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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9 vs 테슬라 모델Y 롱바디, 7천만 원대 전기차 고민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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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냐, 현대냐의 갈림길…

수년 전만 해도 전기차라고 하면 테슬라가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처럼 여겨졌지만, 요즘은 아이오닉9이라는 강력한 상대가 등장하면서 결정이 어려워졌다.

일단 가격부터 따져보자.

표면적으로 보면 모델Y 롱바디가 확실히 싸 보인다.

  • 모델Y 롱바디: 차값 6,499만 원 + 색상 옵션 275만 원 + 취득세 = 약 7,066만 원
  • 아이오닉9 프레스티지: 약 7,400만 원 + 취득세 = 약 7,800만 원

보조금을 제외하고 단순 비교하면 800만 원 정도 차이가 난다. 얼핏 보면 테슬라가 훨씬 싸네?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여기서 함정이 있다.

테슬라는 딜러 서비스가 없기 때문에 썬팅, 블랙박스, 매트 같은 기본 용품을 전부 따로 장착해야 한다.

썬팅 비용만 해도 최소 150만 원, 거기다 각종 용품비 100만 원을 더하면 250~300만 원이 추가로 든다.

반면 아이오닉9은 현대 딜러 서비스를 통해 썬팅 등 기본 셋팅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 이 부분에서 추가 부담이 적다.

결국 실제로 차를 굴리기까지 드는 총비용을 따지면 두 차의 가격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어떤 분은 타이어 문제도 짚었다. 모델Y는 썸머 타이어가 기본이라 사계절 대응을 위해 타이어를 별도로 교체하면 250만 원이 더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쯤 되면 테슬라가 싸다는 말이 선뜻 나오지 않는다.

이 두 차를 직접 앉아보고 비교한 사람들의 반응은 거의 한결같다. 공간감은 아이오닉9의 압승이라는 것이다.

모델Y 롱바디는 6인승 구성이라고 하지만, 3열 실용성이 떨어져 실질적으로는 4인승에 가깝다는 평가가 많다.

가족 모두가 편하게 타려면 아이오닉9이 훨씬 낫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전시장에서 두 차를 모두 앉아본 사람들 중 상당수가 비교 자체가 안 된다고 했다.

4인 이하 가족이라면 모델Y도 충분하지만, 3열을 진지하게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아이오닉9이 유일한 답에 가깝다.

FSD, 진짜로 쓸 건가요?

테슬라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단연 FSD(완전자율주행)다. 그런데 이 FSD가 현재 국내에서 어느 수준으로 작동하는지, 그리고 실제로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는지를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

FSD를 구매하는 비용은 900만 원 수준이고, 앞으로는 구독형으로 전환되어 월 9.9만~19.9만 원 수준으로 판매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문제는 지금 당장 이 기능을 매일 쓸 사람이 얼마나 되냐는 점이다.

FSD 쓸 거면 테슬라, 안 쓸 거면 아이오닉9이라는 말이 꾸준하게 나온다. 이는 사실 두 차의 선택 기준을 정확하게 요약한다고 본다.

소프트웨어의 진화 속도와 미래 가치를 믿는다면 테슬라, 지금 당장의 탑승 경험과 공간, 편의성에 무게를 둔다면 아이오닉9이다.

아이오닉9의 약점도 있다.

아이오닉9이 모든 면에서 우세한 건 아니다. 현재 아이오닉9에 탑재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CCNC)이 빠르면 2년 내 페이스리프트 때 플레오스(ccOS 기반)로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있다.

즉, 지금 비싼 값 주고 사면 머지않아 구형 시스템을 탑재한 차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화재 이슈나 ICCU 관련 결함 우려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도 구매 전에 알아두는 것이 좋다. 완성도 높은 차이지만, 국산 전기차 특유의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테슬라 보조금이 사실상 소진된 상태라 현실적으로 받기 어렵다.

이 경우 아이오닉9의 상대적 가격 경쟁력이 올라간다. 반대로 보조금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지역이라면 테슬라 쪽이 다시 유리해진다.

거주 지역의 보조금 현황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선택의 첫 번째 단계라고 생각한다.

결국, 어떤 차를 선택해야 할까?

이 고민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흥미로웠던 점이 하나 있다. 남한테 추천은 아이오닉9, 내가 직접 사는 건 모델Y라는~

이게 무슨 뜻일까! 객관적으로 따지면 가족 공간, 편의성, 국내 딜러 서비스 면에서 아이오닉9이 낫다.

그런데 막상 내 돈 주고 살 때는 테슬라 특유의 소프트웨어 경험과 미래 가능성에 손이 간다는 것이다. 이성과 감성이 각각 다른 차를 가리키는 셈이다.

  • 가족 위주, 공간 중요, FSD 관심 없다 → 아이오닉9
  • 혼자 혹은 2인 위주, 소프트웨어 중요, FSD 쓸 계획 있다 → 모델Y 롱바디
  • 예산이 빡빡하다 → 보조금 상황 먼저 확인 후 결정

두 차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잘 만든 차다. 정답은 없다. 다만 뭘 더 중요하게 여기느냐를 먼저 솔직하게 정하면, 선택은 생각보다 빨리 나온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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