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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YL, 5인 가족 패밀리카로 괜찮을까!

  • 기준

테슬라 모델Y가 국내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패밀리카로 고려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특히 롱휠베이스 모델인 YL이 출시되면서 3열까지 갖춘 이 차가 5인 가족에게도 충분한 선택지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실제로 따져보면 생각보다 현실적인 한계가 존재한다.

YL을 선택하지 않는 이유

5인 가족 기준으로 YL을 검토해보면 처음엔 매력적으로 보인다. 3열이 추가됐고, 전체 차체도 커졌으니 가족 모두 편하게 탈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가 생긴다.

그런데 막상 실물을 확인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2열 암레스트 폭이 생각보다 좁다.

팔꿈치를 정확한 위치에 올리지 않으면 자꾸 미끄러지는 구조라 장거리 주행에서 은근히 불편함이 쌓인다.

사소해 보이지만 두세 시간 이상 달리다 보면 이 작은 불편함이 크게 느껴진다.

3열은 더 솔직하게 봐야 한다. 공간 폭이 좁고, 바닥과 시트 높이 차이가 짧아서 앉으면 영락없이 간이의자에 쭈그리고 앉은 자세가 된다.

거기에 정수리가 뒷유리와 가까워지고, 시선 바로 앞에 천장 헤드라이닝의 높은 턱이 답답하게 자리 잡고 있다.

편하게 이동하는 공간이라기보다 잠깐 버티는 공간에 가깝다. 가족 중 누가 3열에 앉겠다고 자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결국 3열을 쓰지 않고 2열에 3명이 앉는 방식으로 쓰게 된다면, 굳이 YL을 선택할 이유가 줄어든다.

그리고 2열 가운데 자리도 만만치 않다. 양쪽 좌석과 달리 가운데 시트는 방석과 등받이가 살짝 튀어나온 구조라 착좌감이 떨어진다.

평소 승차감이 단단한 편인 모델Y에서 가운데 자리까지 더해지면, 장거리 이동은 상당히 고되다.

겉 크기와 실내 공간은 다른 이야기다.

모델Y의 제원상 전폭은 팰리세이드와 비슷한 수준이다. 수치만 보면 실내도 넉넉할 것 같지만, 실제 체감은 전혀 다르다.

차체 외곽 디자인에서 펜더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실내로 들어오는 공간은 훨씬 좁아진다.

차 모양이 위로 갈수록 앞뒤 좌우가 좁아지는 구조여서 3열로 갈수록 압박감이 더 심해진다. 팰리세이드처럼 사각형에 가까운 실내 구조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설계다.

모델Y 계열이 5인 가족에게 부족하다면 어떤 선택지가 있을까?

카니발은 가장 확실한 답이다. 3열까지 모든 자리가 제대로 된 공간을 갖추고 있고, 5명이 각자 자기 자리에서 편하게 앉아서 갈 수 있다.

전기차가 아니라는 점이 아쉽지만, 순수하게 5인 탑승 편의성만 따지면 이 차를 따라올 선택지가 많지 않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하면 연비 부담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팰리세이드도 충분히 현실적인 선택이다.

실내 공간이 넉넉하고 2열 승차감도 좋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장거리 여행을 자주 하는 가족이라면 팰리세이드의 안락함이 체감상 크게 느껴진다.

전기차를 원한다면 아이오닉9이나 EV9이 현실적인 대안이다.

아이오닉9은 실내 공간이 넉넉하고 승차감도 편안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처음부터 패밀리카를 목표로 설계된 차답게 2열, 3열 모두 탑승감이 모델Y보다 훨씬 여유롭다.

사용 패턴이 먼저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관점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5인 가족이라고 해서 항상 5명이 함께 이동하는 건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출퇴근처럼 1~2인이 타는 상황이 훨씬 많고, 가족 전원이 함께 타는 건 주말 나들이나 명절 이동처럼 특정 시기에만 집중된다.

운행의 대부분이 혼자 또는 2~3인 탑승이고, 5인 탑승이 한 달에 한두 번 수준이라면 모델Y가 나쁜 선택이 아니다.

연비도 좋고 운전 편의성도 높으며, 충전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가끔 있는 5인 탑승의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다면 충분히 합리적인 차다.

반대로 가족 여행을 자주 가고, 5인이 함께 이동하는 빈도가 높다면 처음부터 그에 맞는 차를 선택하는 게 장기적으로 덜 후회스럽다.

5인 탑승이 불편하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타다 보면 결국 차를 바꾸게 되는 상황이 생긴다.

또 한 가지, 아이들 나이도 중요하다. 아이가 아직 어리고 카시트를 사용한다면 모델Y로도 오랫동안 불편 없이 쓸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을 넘어서기 시작하면 체감 공간이 급격히 좁아진다. 지금 당장은 괜찮더라도 3~4년 뒤를 함께 고려하는 게 현명하다.

모델Y는 태생적으로 3~4인에 최적화된 차다. 롱휠베이스 모델이 나왔다고 해서 5인 패밀리카로서의 한계가 근본적으로 해소된 건 아니다.

3열의 구조적 좁음과 2열 가운데 자리의 불편함은 여전히 실제 탑승에서 체감되는 현실이다.

차를 선택할 때 가끔 5명이 탄다는 상황에 너무 많은 비중을 두면 정작 매일 쓰는 상황에서 손해를 보기 쉽다.

내 실제 운행 패턴을 먼저 솔직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는 차를 고르는 것이 결국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본다.

5인이 자주, 멀리 함께 이동해야 한다면 처음부터 카니발, 팰리세이드, 아이오닉9 중에서 답을 찾는 것이 나중에 후회 없는 결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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