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힐스테이트 사직아시아드 vs 가야1구역재개발, 8억대 신혼부부의 선택 기준

  • 기준

부산 동래구 사직동과 부산진구 가야동은 솔직히 한 동네처럼 묶어서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실제로 살면서 투자까지 고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은근히 같이 비교되는 지역이다.

특히 사직동에 새로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사직아시아드와, 아직 조합원 매물 단계인 가야1구역 재개발을 두고 고민하는 이야기를 최근 들어 정말 자주 들었다.

두 곳 모두 국민평형(84㎡) 기준으로 들어가는 총금액이 8억 원대 중반이라 가격만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성격이 완전히 다른 선택지라는 걸 알 수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차이는 입주 시기다.

힐스테이트 사직아시아드는 2029년 초 입주를 목표로 가고 있지만, 가야1구역은 이보다 2년 정도 늦은 2031년쯤으로 예상된다.

곧 첫 아이가 태어나는 신혼부부라면 이 2년이라는 차이가 단순한 숫자로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신생아 특례대출을 받으려면 아이를 낳고 정해진 기간 안에 실제로 들어가서 살아야 하는데, 재개발은 집이 다 지어지고 나서도 소유권 등기가 나오기까지 보통 2년 정도 더 걸린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가야1구역은 신생아 특례대출 조건을 맞추기가 현실적으로 까다롭다. 힐스테이트 사직아시아드 역시 아이를 낳는 시점과 등기 나오는 날짜를 잘 맞춰보지 않으면 대출 혜택을 놓칠 수 있으니 신경 써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위치와 동네 분위기도 완전히 다르다.

사직동은 예전부터 교육 여건이 좋기로 유명한 동네다. 힐스테이트 사직아시아드 근처에는 사직초, 사직중, 사직여중, 사직고처럼 걸어서 다닐 수 있는 학교가 많고, 사직동과 아시아드대로 쪽 학원가도 가까워서 아이 교육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집이라면 탐낼 만하다.

다만 사직동 안에서도 평지냐 경사지냐에 따라 삶의 질이 꽤 달라진다. 아시아드대로 근처 평지에 가까운지, 아니면 언덕에 있는지에 따라 실제로 살면서 느끼는 편의성 차이가 크다.

반면 가야동은 한창 새로 지어지고 있는 동네라 학군이나 전반적인 분위기 면에서는 아직 사직동만 못하다는 평이 많다. 하지만 초등학교를 단지 안에 품고 있는 ‘초품아’에 완만한 평지라는 점에서, 어린아이를 키우며 살기에는 오히려 더 편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투자 쪽으로 눈을 돌리면 계산이 조금 더 복잡해진다.

사직동은 최근 5년 동안 새로 들어선 아파트 비율이 전체의 10%도 안 될 정도로 새 아파트가 귀한 동네다. 그런 만큼 힐스테이트 사직아시아드처럼 1,000세대가 넘는 대단지 새 아파트라는 점은 확실한 매력이다.

하지만 이 귀한 가치가 이미 분양가에 꽤 많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가야동은 가야1구역 말고도 옆에 있는 가야4구역이 대형 건설사를 잡고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고, 이미 들어선 아파트 중에서는 가야 롯데캐슬 골드아너가 대장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가야1구역이 근처 촉진구역 개발이 끝나기 전까지 부산진구 안에서 꽤 좋은 입지를 점할 거라고 보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가야1구역은 아직 건설사조차 정해지지 않은 초기 단계다. 조합원 입주권을 산다는 건 사업이 늦어지거나 추후에 돈을 더 내야 하는 위험까지 함께 끌어안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결국 이 둘을 비교하는 건 어느 아파트가 더 좋은가라기보다 내가 원하는 삶의 속도가 무엇인가를 고르는 문제에 가깝다.

확실한 아파트 브랜드와 확정된 입주 날짜, 그리고 이미 검증된 학군을 원한다면 힐스테이트 사직아시아드가 마음 편한 길이다.

반대로 초기에 들어가는 돈을 조금이라도 줄이면서 나중에 동네가 다 개발됐을 때 집값이 오르는 걸 기대해 보고 싶고, 몇 년의 불확실성을 견딜 여유가 있다면 가야1구역 재개발도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다만 신혼부부라면 신생아 특례대출 조건과 실제 들어가서 살 수 있는 시기가 맞는지부터 제일 먼저 따져봐야 한다. 계산기를 미리 두드려 본 뒤에 두 동네를 직접 찾아가 보길 권한다. 서류나 시세표만으로는 알 수 없는 경사나 소음, 동네 분위기 같은 건 결국 직접 가서 발로 뛰어봐야만 느껴지니까.

개인마다 가치를 두는 기준이 상이한만큼 참고만 하고, 투자에 대한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