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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신시가지8단지 vs 래미안 공덕3차 vs 마곡엠밸리7단지, 강서구 출퇴근 집 고르기


직장이 강서구에 있고 집은 강북에 있는 사람들의 고민을 살펴보면 비슷한 모습이 되풀이되곤 합니다.

실거주 의무기간이 끝날 때가 가까워지면 그동안 미뤄뒀던 다음 집 문제가 갑자기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만약 지금 살고 있는 강북 아파트 시세가 18억에서 21억 원 사이이고, 현금 2억 원 정도를 더 마련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선택지는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마포 공덕으로 이사하는 것,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 단지의 조합원 자격을 이어받아 들어가는 것, 마곡의 대표 아파트를 매수하는 것, 아니면 지금 집을 그대로 두고 세를 준 뒤 강서구에서 전세나 월세로 사는 방법입니다.

먼저 목동 이야기부터 해보고 싶습니다.

목동신시가지 8단지는 뛰어난 학군과 향후 새 아파트가 될 가치를 기대하고 들어가는 분들이 많은 곳입니다.

하지만 1987년에 지어져 이미 40년 가까이 된 오래된 아파트입니다. 재건축이 끝나서 새 아파트가 되는 게 가장 큰 매력이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시간입니다.

재건축 구역 지정부터 공사 시작까지 실제로 10년 넘게 걸리는 경우가 흔하고, 그동안 이중주차나 부족한 주차 공간, 낡은 수도관 같은 생활 속 불편을 그대로 참아내야 합니다.

게다가 목동의 14개 단지 중에서도 8단지는 땅 크기 대비 건물을 크게 지은 편(높은 용적률)이라, 재건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 측면에서는 다른 단지보다 조금 아쉬울 수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학군 하나만으로도 이사할 이유가 충분하겠지만, 최소 몇 년간의 불편함을 견대내겠다는 각오도 함께 필요한 선택입니다.

다음은 마포 공덕입니다.

공덕은 회사와 가까운 거리, 편리한 주변 생활 시설, 그리고 적절한 투자 가치까지 두루 갖춘 동네로 평가받습니다.

예를 들어 래미안 공덕 3차 같은 단지는 공덕역을 걸어갈 수 있고 주변 상권이나 편의시설이 잘 자리 잡고 있어 큰 변수 없이 편안하게 살기 좋습니다.

다만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이 20억 원 안팎이라면, 공덕 안에서는 연식이 오래된 아파트나 위치가 조금 아쉬운 신축 아파트 정도로 선택 폭이 좁아진다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멋지고 화려한 신축을 기대하기보다는, 당장의 편안한 생활과 안정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에게 어울리는 곳입니다.

마곡은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마곡엠밸리 7단지 같은 곳은 직장이 강서구에 있는 분들에게 출퇴근 스트레스를 거의 지워주는 단지입니다. 하지만 목동이나 공덕에 비해서는 아직 집값이 많이 오를 것이라는 투자 기대감이 조금 낮게 평가받는 편입니다.

그래서 직접 살기에는 아주 만족스럽더라도, 집값을 키우는 자산 증식 측면에서는 뒷전으로 밀리곤 합니다.

그래도 최근에는 새로운 교통망 확충 소식이 이어지면서, 마곡을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동네로 다시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씩 늘어나는 분위기입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사는 집을 팔지 않고 세를 준 뒤, 본인은 강서구로 와서 전세나 월세로 지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방법의 가장 큰 장점은 마음이 가장 편하다는 점입니다.

무리하게 대출을 받거나 집을 갈아타지 않고도 기존 자산을 그대로 지키면서 출퇴근 고통만 깔끔하게 줄일 수 있으니 꽤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따라 실제 거주해야 하는 기간이나 대출 조건이 계속 바뀌고 있어서, 집을 세 주고 다른 곳에서 임대로 살아가는 방식을 오랫동안 마음 편히 유지할 수 있을지는 계속 살펴봐야 할 문제입니다.

여기에 더해 염리 5구역처럼 아직 초기 단계인 재개발 구역 투자까지 함께 고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구역은 대흥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땅이 평평한 데다 근처에 경의선 숲길까지 있어서 위치 하나만큼은 마포에서도 아주 으뜸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시간입니다. 재개발 구역 지정조차 아직 다 끝나지 않은 극초기 단계라 실제 새 아파트에 입주하기까지는 최소 10년, 길면 20년 가까이 걸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따라서 당장 들어갈 집이 필요한 분에게는 맞지 않고, 여유 자금으로 긴 시간을 편하게 묻어둘 수 있는 분에게만 어울리는 길입니다.

이렇게 여러 길을 놓고 보면 정답이 하나로 딱 정해져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한 가지 꼭 되짚어보고 싶은 점은, 이 고민이 단순히 어느 동네가 가장 좋은가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내 삶이 어떤 시기를 지나고 있는가의 문제에 가깝다는 사실입니다.

한창 아이를 키우며 교육을 최우선으로 두는 시기라면 목동의 생활 속 불편함도 견딜 만한 가치가 있고, 출퇴근 시간을 아껴서 나만의 삶의 질을 높이고 싶은 시기라면 마곡만큼 좋은 곳이 없습니다.

반대로 지금 당장 큰 변화를 주기보다 자산을 안정적으로 지키고 싶다면 공덕이나 기존 집을 유지하는 편이 더 지혜로운 답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집값이 얼마나 오를지 같은 시세 차익보다, 지금 우리 가족의 라이프스타일과 앞으로의 몇 년을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를 먼저 정하는 것이 후회를 줄이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목동으로 이사했다가 몸이 힘들어 후회하는 분도 계시고, 마곡으로 가서 기대 이상으로 만족하며 지내는 분도 계신 걸 보면, 결국 부동산은 숫자나 조건보다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맞추는 것이 정답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마다 가치를 두는 기준이 상이한만큼 참고만 하고, 투자에 대한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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