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홍파동·행촌동·평동 일대에 걸쳐 있는 경희궁자이는 2017년 돈의문 뉴타운 1구역을 재개발해 들어선 단지다.
광화문 업무지구까지 도보로도 이동이 가능할 만큼 직주근접이 뛰어나고, 강북삼성병원이나 세브란스병원 같은 대형 병원과도 가까워서 의료진이나 전문직 종사자들이 특히 선호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사대문 안에서는 보기 드문 대단지라는 희소성도 있다.
다만 아무리 살기 좋은 곳이라도 자녀가 성장하면서 학군이나 확장성 측면에서 아쉬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걸 알게 됐다.
실제로 부동산에 밝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경희궁자이가 실거주 만족도는 높지만 강남권 대비 향후 확장성이나 시세 상승 여력에서는 다소 밀린다는 평가가 나오는 편이다.
그렇다면 강남으로 넘어간다면 어디를 봐야 할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자이다. 신반포로 270에 자리한 이 단지는 2009년 준공된 3,410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7호선 반포역과 9호선 사평역, 고속터미널역까지 도보권에 있어 교통 여건이 탁월하다.
다만 요즘 시세를 보면 국민평형 기준으로도 수십억 원대를 훌쩍 넘는 수준이라, 예산이 한정된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진입 장벽이 상당히 높다는 게 현실이다.
이럴 때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주 거론되는 곳이 바로 옆 잠원동이다.
잠원동 롯데캐슬갤럭시는 1차와 2차로 나뉘어 있는데, 1차는 잠원로14길 3에, 2차는 잠원로14길 23에 위치해 있다. 2002년과 2004년에 각각 입주해 연식은 있는 편이지만, 신사역과 한강공원이 모두 도보권이라는 입지 강점 덕분에 여전히 수요가 꾸준하다.
반포권 진입이 부담스러운 실수요자들에게는 잠원동 소단지가 현실적인 갈아타기 대안으로 자주 언급되는 편이다.
이렇게 여러 단지를 놓고 고민하다 보면 결국 두 가지 선택지로 좁혀진다고 본다. 첫째는 지금 사는 곳에서 만족하며 시세 흐름을 좀 더 지켜보는 방법이고, 둘째는 다소 부담이 되더라도 상급지로 지금 움직이는 방법이다.

개인적으로는 세금 정책의 방향성이 아직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시점이라면, 무리한 추격매수보다는 시장 상황을 조금 더 살피는 편이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강남을 대체할 만한 입지가 사실상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는 진입 타이밍을 너무 늦추는 것도 리스크가 될 수 있다.
결국 오를 가능성을 감내할 수 있느냐,
아니면 지금 매수 후 단기 조정을 버틸 수 있느냐, 이 두 가지 관점 중 자신의 상황에 맞는 쪽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고 본다.
한 가지 더 짚고 싶은 부분은, 세제 개편이 예고된 시점에서는 고가주택 보유자들의 매물이 시장에 얼마나 풀리느냐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보유세 부담이 커지면 실거주 목적이 아닌 다주택자들이 물건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급매물이 나오는 타이밍을 잘 잡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마다 가치를 두는 기준이 상이한만큼 참고만 하고, 투자에 대한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