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한국을 헬조선이라 부르며 한때 이민 가방을 쌌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민을 떠났던 분들 사이에서는 “결국 한국만 한 곳이 없더라”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왜 그런 걸까요? 단순히 향수병 때문일까요?
여행으로 갔을 때 느꼈던 그 나라의 여유와 아름다움은 생활이 되는 순간 날카로운 가시가 되어 돌아오기도 합니다.
캐나다와 미국은 평화로워 보이지만, 막상 살면 6개월씩 걸리는 병원 예약과 총기 사고에 대한 공포가 일상을 짓누릅니다. 체감 물가는 한국보다 1.4배에서 1.5배나 높죠.
유럽권(영국, 독일, 프랑스), 낭만적인 풍경 뒤에는 소득의 절반을 떼어가는 살인적인 세금과 월세, 그리고 느려터진 행정 절차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본은 지진과 경직된 문화로 인한 고립감이, 필리핀은 안전을 위해 추가 비용을 내야 하는 치안 불안이 발목을 잡습니다.
많은 이들이 여행 가면 천국이지만 현생을 살기엔 한국이 최고라고 입을 모으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한국에서 숨 쉬듯 당연하게 누리는 것들이 해외에서는 사치이거나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돈이 있든 없든 의료, 수도, 전기, 교통 시스템만큼은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내 나라 말을 쓰며 내 나라 문화를 공유하는 것 자체가 주는 심리적 안정감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입니다.
밤늦게 돌아다녀도 급발진 사고 정도를 걱정할 뿐, 총기 사고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치안은 한국의 큰 장점이죠.
물론 한국도 서울의 비싼 아파트값이나 꼰대 문화 같은 단점은 여전합니다. 하지만 “돈만 있다면 한국만큼 살기 좋은 나라는 없다”는 말은 이제 공식처럼 통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민에 대한 관점이 바뀌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더 나은 노동 환경을 찾아 몸이 떠나는 이민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자본 소득이 중요해진 시대입니다.

방구석에서 마우스 클릭 몇 번으로 주식이나 투자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면, 굳이 말 안 통하고 물가 비싼 외국에서 고생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즉, “돈은 해외 자산(미국 주식 등)으로 벌고, 생활은 인프라 좋은 한국에서 하는” 효율적인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이민을 후회하는 건 아닙니다. 어떤 분은 캐나다에서 20년 넘게 살며 그곳의 여유를 사랑하기도 하고, 어떤 분은 한국과 해외를 반씩 오가며 사는 삶에 만족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건 막연한 동경만으로 떠나기엔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사실입니다.

“남의 나라도 살아보면 다 똑같다”는 말처럼, 결국 내가 어떤 가치를 우선순위에 두느냐에 따라 한국이 천국이 될 수도, 이민지가 안식처가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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