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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알파시티 동화아이위시 vs 경산 펜타힐즈W, 신축이냐 검증된 구축이냐

  • 기준

요즘 신도시 분양 아파트와 기존 구축 아파트 사이에서 고민하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을 자주 보게 된다.

특히 아이가 있는 신혼부부라면 청약 특별공급 기회를 어떻게 써야 할지가 더 큰 고민거리다. 최근에 유심히 본 사례 하나를 통해 이런 선택의 갈림길을 한번 짚어보려고 한다.

결혼한 지 얼마 안 됐고 어린 자녀가 있는 무주택 집이라면, 신생아 특별공급 조건이 완화된 덕분에 청약 기회를 한 번 더 얻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흔히 고민하게 되는 선택지가 바로 신도시의 새 아파트 분양권과, 이미 자리 잡은 동네의 기존 아파트다. 겉으로 보면 둘 다 괜찮아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는 게 느껴진다.

경산 중산지구에 들어서는 펜타힐즈W가 대표적인 새 아파트 분양 사례다. 최고 59층에 달하는 높은 층수로 지어지고, 두 단지를 합치면 3,443세대나 되는 대단지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입주가 2030년이라 실제로 열쇠를 쥐기까지는 시간이 제법 걸린다. 여기에 대형 복합쇼핑몰이 들어온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나중에 가치가 더 오를 거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반대로 대구 수성구 시지동에 있는 수성알파시티동화아이위시도 있다.

2019년에 입주를 마친 아파트로, 이미 7년 넘게 사람들이 직접 살아본 기록이 쌓여 있다는 게 새 아파트와 가장 큰 차이다. 지하철 2호선 역과 가깝고, 대구에서 교육 환경이 좋기로 유명한 수성구 학원가가 근처에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이 둘을 비교할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대체 무엇을 기준으로 비교해야 할까’다. 하나는 아직 땅도 제대로 안 판 계획 단계의 아파트고, 다른 하나는 이미 다 지어져서 가격이 정해진 아파트다.

아무리 계획이 그럴듯해도 실제로 완성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나 중간에 생길 변수를 무시할 수 없다. 큰 개발 사업일수록 계획과 실제 완성 사이에 차이가 크게 나는 경우를 자주 봐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보면, 아직 지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오히려 지금은 가격이 낮게 매겨져 있다는 뜻일 수도 있다.

이미 다 지어진 아파트값에는 좋은 점들이 다 반영되어 있지만, 계획 단계인 새 아파트는 앞으로 개발 호재가 얼마나 현실이 되느냐에 따라 값이 더 오를 자리가 남아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그 근처에는 큰 공원이나 행정타운을 만들고 지하철 노선도 늘린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서, 이런 것들이 하나씩 진행되면 지금보다 가치가 더 올라갈 가능성도 분명 있다.

반면에 이미 자리 잡은 기존 동네는 가게나 편의시설이 다 갖춰져 있어 마음이 편하다. 대형 쇼핑몰도 근처에서 이미 잘 돌아가고 있고, 지하철 타기도 편하다는 게 확실히 증명되어 있다.

학교나 학원가도 오랫동안 사람들이 거쳐 가며 검증된 곳이라 불안함이 적다. 다만 이미 지은 지 몇 년 지났다 보니, 새로 지은 아파트에 비해 단지 내부 시설이나 최신 편의 기능은 아무래도 아쉬울 수밖에 없다.

실제로 들어가서 사는 입장에서 보면 아무래도 새로 지은 대단지 아파트 쪽에 마음이 더 쏠리곤 한다.

특히 어린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새 아파트의 편리함이나 헬스장·카페 같은 주민 편의시설, 넓고 깨끗한 단지 안 공원 같은 공간이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아이가 자라서 공부할 나이가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학교가 좋고 학원가가 가까운 동네로 옮기고 싶어지는 게 당연하고, 실제로 새 아파트에 살다가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갈 때쯤 학군 좋은 동네로 다시 이사하는 집도 꽤 많다.

돈을 벌려는 투자 목적으로 본다면 조금 더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두 곳 다 집값이 엄청나게 오르기를 기대하기는 애매한 위치라는 의견이 많다. 신도시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미래 계획에 걸어야 하고, 이미 완성된 동네는 이미 오를 만큼 올라서 더 오르기 어려울 수 있다는 뜻이다.

투자든 실거주든 어느 한쪽이 무조건 맞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게 솔직한 생각이다.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면 결국 자기 라이프스타일과 무엇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정리해보는 게 먼저라고 본다.

지하철로 출퇴근을 반드시 해야 하는지, 차로 다녀도 괜찮은지, 아이가 공부에 집중할 나이가 언제쯤 다가오는지, 새로 지은 아파트의 깨끗함과 편리함이 더 중요한지, 아니면 잘 갖춰진 동네의 편안함이 더 중요한지 같은 질문들이다.

이런 질문에 스스로 답을 내리다 보면 두 곳 중 나한테 어디가 더 잘 맞는지 자연스럽게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이 글은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니며,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시장의 다양한 관점 중 하나로 참고만 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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