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내 집 마련을 준비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에 빠지게 된다. 바로 오래된 아파트와 새 아파트 중 어디를 골라야 할지 결정하는 순간이다.
특히 직장 위치 때문에 대전 서남쪽인 도안이나 관저 일대를 살펴보고 있다면 이 고민은 훨씬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둔산이 전통적으로 대전의 중심지로 꼽히긴 하지만, 실제로 매일 오가는 출퇴근길을 따져보면 도안이나 관저가 훨씬 속 편한 선택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살 집을 알아보면서 머릿속에 떠오른 후보는 크게 세 곳이다.
첫 번째는 도안신도시 12블록에 있는 도안어울림하트, 두 번째는 관저지구에 새로 들어서는 더샵 관저아르테(처음 분양할 때는 관저더샵3차로 불리던 곳이다),
마지막으로 도안 2단계 용계동 쪽에 지어지고 있는 도안 푸르지오 디아델이다. 세 아파트 모두 특징이 너무 달라서 하나만 딱 골라내기가 쉽지 않다.
오래됐다는 이유만으로 후보에서 빼버리기엔 어울림하트가 살짝 아쉽게 느껴진다. 2011년에 입주했으니 벌써 15년 가까이 된 아파트다.
앞으로 몇 년 뒤에 들어올 새 아파트들과 비교하면 지어진 날짜 차이가 꽤 크게 벌어진다. 하지만 어울림하트가 가진 동네의 장점도 만만치 않다.
도안 중심부랑 가까워서 목원대 근처 가게들을 걸어서 이용하기 좋고, 호수공원도 가까워서 살기에는 이미 모든 편의시설이 다 갖춰진 동네다. 문제는 역시 아파트 나이다. 새 아파트들과 같이 두고 보면 아무래도 낡았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고, 그러다 보니 제일 먼저 마음에서 멀어지곤 한다.
관저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인 더샵 관저아르테도 꽤 매력적이다.
원래 관저더샵3차로 부르다가 나중에 정식 이름이 더샵 관저아르테로 확정된 곳이다. 관저동 1988번지 일대에 지하 3층에서 지상 25층, 총 951세대 규모로 지어지는데, 기존 1·2차 단지들과 합쳐져 커다란 브랜드 동네를 이루게 된다.
제일 작은 59㎡부터 119㎡까지 집 크기가 다양해서 신혼부부든 아이가 있는 집이든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 다만 큰 걸림돌이 하나 있다.
계약을 하더라도 실제 입주가 2029년이라 꼬박 3년 가까이를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다. 그동안 어디서 살지 전세를 구하거나 임시 거처를 마련해야 하니 이 부분도 꼭 계산에 넣어야 한다.
또 다른 새 아파트 대안으로는 도안 푸르지오 디아델이 있다. 도안 2단계 용계동 일대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두 개 블록을 합쳐서 1,500세대가 넘는 커다란 단지로 지어진다.
대우건설이 짓는 곳이라 브랜드도 괜찮고, 제일 작은 59㎡부터 아주 큰 평수인 215㎡까지 집 크기가 정말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문제는 금액이다.
주변 다른 곳에 비해 가격이 좀 비싸게 잡혀 있어서, 특히 많이들 찾는 84㎡ 이상으로 올라가면 대출받기가 꽤 부담스럽다. 그나마 돈 부담이 적은 59㎡는 신혼부부가 나중까지 생각하며 오래 살기엔 집이 좀 좁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든다.
이 세 곳을 두고 고민을 이어가다 보니 결국 핵심은 딱 하나로 모인다.
이미 가게나 편의시설이 다 들어선 편한 동네의 오래된 집을 골라 편하게 살 것인가, 아니면 아직 주변에 든 게 별로 없더라도 깨끗한 새 아파트를 택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도안신도시 자체가 이제는 위치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고 보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관저나 유성온천처럼 이미 사람 살기 편하게 조성된 동네가 아니라면 단순히 새 아파트라는 이유만으로 들어가기엔 좀 이른 게 아니냐는 사람도 있다.
참고로 관저동에 관저 예미지 같은 곳도 있긴 한데, 여긴 가격이 너무 높게 잡혀 있어서 마음 편히 살 집을 찾는 후보에서는 일단 뺐다.

누구 말이 맞다기보다는 매일 다니는 회사 거리, 아이들 학교, 내가 쓸 수 있는 돈, 그리고 입주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여유까지 내 상황에 맞춰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대전 서남쪽에서 집을 알아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안과 관저 사이에서 깊은 고민에 빠질 것 같다. 어울림하트처럼 이미 자리 잡은 오래된 아파트가 주는 편안함도 있고, 더샵 관저아르테나 푸르지오 디아델처럼 새 아파트가 주는 설렘도 분명 있으니까…
다만 새 아파트는 들어가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시간 동안 어디서 살지 계획을 세워야 하고, 오래된 아파트느 연식에서 오는 아쉬움을 안고 가야 하니 100% 완벽한 선택이란 없다. 결국 내 통장 사정과 삶의 방식에 맞춰 어떤 걸 가장 중요하게 둘지 우선순위를 세우는 게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 글은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니며,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시장의 다양한 관점 중 하나로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