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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씨라이언7 vs 기아 EV5, 가격 차이가 없다면 선택은?

  • 기준

기아 EV5와 BYD 씨라이언7, 처음엔 가격 차이가 꽤 난다고 생각했는데, 보조금이나 취등록세, 탁송료 같은 것들을 하나하나 계산해 보면 생각보다 두 차의 실제 부담 금액이 많이 좁혀진다는 걸 알게 된다.

실제로 EV5 어스 롱레인지에 19인치 휠, 드라이브 와이즈, 빌트인캠 같은 옵션들을 넣고 탁송료와 취등록세, 국비·지방비 보조금까지 다 적용하면 약 4,330만 원 선이 나온다.

씨라이언7은 단일 트림이라 선택지 자체가 없고, 탁송료 빼고 같은 조건으로 계산하면 4,200만 원 정도다.

130만 원 차이…

이 정도면 중국차라서 싸다는 말이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다고 본다.

그래서 진짜 고민이 시작된다. 가격이 비슷하다면, 그다음엔 뭘 봐야 할까?

차 자체의 완성도만 따지면 씨라이언7도 인상적이다.

실내 인테리어는 분명히 EV5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이 난다. 소재나 마감 퀄리티가 국산차 기준을 넘는 부분도 있다고 느꼈다.

승차감도 부드럽다는 평이 많다.

그런데 재밌는 게 있다.

차체가 크다고 해서 실내가 넓은 건 아니라는 점이다.

씨라이언7은 보닛이 길어서 외관이 크고 웅장해 보이는데, 정작 실내 공간감이나 트렁크 활용도는 EV5 쪽이 낫다는 이야기가 많다.

실내는 씨라이언7이, 트렁크는 EV5가 더 실용적이라는 결론이다. 캠핑이나 짐을 많이 싣는 용도라면 EV5가 더 맞는 선택이라고 본다.

배터리도 다르다.

EV5는 NCM, 씨라이언7은 LFP다.

주행거리 면에서는 NCM이 유리하고, 안전성과 배터리 수명 관리 측면에서는 LFP를 더 좋게 보는 시각도 있다.

어느 쪽이 무조건 낫다고 말하기보다는,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주로 쓸지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게 맞다고 본다.

차 말고 환경을 봐야 한다.

이게 사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차가 아무리 좋아도, 고장 났을 때 제대로 고칠 수 없으면 의미가 없다.

국산차는 전국 어디서나 서비스센터를 찾을 수 있다. 하이테크 센터, 오토큐, 블루핸즈 등 선택지가 많다.

반면 씨라이언7은 서비스망이 아직 많지 않다.

제주도 기준으로 보면 씨라이언7 공식 서비스는 1곳뿐이고, 기아 하이테크는 3곳이다.

도서 지역이나 지방 소도시에 사는 분들이라면 이 차이가 단순한 숫자 차이가 아니다.

부품 수급, 수리 대기 기간, 대차 가능 여부까지 생각하면 현기아가 주는 안정감은 아직까지 무시하기 어렵다고 본다.

전기차는 특히나 전용 장비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 동네 오토큐에서도 쉽게 처리 안 되는 경우가 있다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국산이 정답이냐 하면 그것도 아니라고 본다.

ICCU 문제가 대표적이다.

일부 현대·기아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ICCU 결함은 단순 뽑기 문제가 아니라, 특정 사용 환경에서 구조적으로 드러나는 문제라는 지적이 있다.

비싼 돈 주고 산 차에서 이런 경험을 하면 브랜드 신뢰가 통째로 흔들린다.

또 배터리 화재 이슈도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 NCM 배터리 특성상 리스크가 없다고 말할 수 없고, LFP 배터리가 안전성 면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도 있다.

무조건 국산이라서 안심이라는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

그래서 뭘 사야 하냐고?

결국 정답은 없다고 본다. 다만 판단 기준을 이렇게 정리해 볼 수 있다.

도심 거주자, 서비스센터 접근이 쉬운 지역, 외관보다 실용성·트렁크 공간이 중요한 사람, 국산 브랜드 신뢰가 중요한 사람이라면 EV5가 맞다고 본다.

반면 차 자체의 완성도와 인테리어 퀄리티를 중요하게 보고, 장기 보유 예정이라 중고차 시세에 덜 민감하고, 서비스망 접근이 가능한 환경에 있다면 씨라이언7도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한 가지 확실한 건, 가격이 비슷해진 지금 시점에서 중국차라 싸니까라는 이유로 씨라이언7을 무시하거나, 국산이라 당연히 낫지라는 이유로 EV5를 고르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는 것이다.

두 차를 모두 직접 시승해 보고, 자기 생활 반경과 가족의 생각까지 함께 고려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 방법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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