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식 시장을 보면 내 돈을 어디에 둬야 마음이 편할까?라는 고민이 끊이지 않습니다.
예금 이자는 아쉽고, 기술주에 몰빵하자니 밤잠을 설치게 되죠.
그래서 최근 매력을 느낀 한국투자 ACE 미국배당퀄리티 ETF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많이 주는 것보다 계속 줄 수 있는가?
보통 배당주라고 하면 은행 이자보다 조금 더 주는 고배당주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ETF에서 눈여겨본 부분은 바로 기초지수입니다.
이 상품은 WisdomTree U.S. Quality Dividend Growth Index를 추종합니다.
이름이 참 길죠? 여기서 핵심은 Quality(퀄리티)와 Growth(성장)입니다.
제가 투자 경험상 느낀 건데, 당장 배당률이 10%인 회사는 주가가 박살 나고 있거나 회사가 망해가는 중일 확률이 높더라고요.
반면, 이 상품은 배당을 줄 수 있는 기초 체력(이익)이 튼튼하고, 앞으로 배당을 늘려갈 성장성이 있는 회사를 고르는 전략을 씁니다.
즉, 지금 당장 황금알을 낳는 거위보다는, 점점 더 큰 황금알을 낳을 건강한 거위를 모아둔 바구니라고 해석했습니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수많은 기업 중에서도 이런 우등생들만 골라 담았으니, 장기적으로 맘 편히 들고 가기엔 이만한 컨셉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월배당의 매력
솔직히 주식 투자가 지루한 건, 수익이 날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잖아요? 그런데 이 친구, 매월 분배금 지급을 목표로 합니다.
은퇴를 준비하는 분들이나, 매달 소소하게 현금 흐름을 만들고 싶은 분들에게는 아주 큰 장점이죠.
주가가 횡보하더라도 매달 통장에 찍히는 분배금을 보며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기니까요. (물론, 시장 상황에 따라 분배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꼭 기억해야 합니다.)
비용은?
ETF를 고를 때 보수(수수료)를 안 볼 수가 없죠. 총 보수는 연 0.15% 수준입니다.(기타 비용 포함 시 조금 더 늘어날 수는 있습니다.)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려면 환전 수수료에 거래 수수료까지 복잡한데, 1,000만 원 투자 시 1년에 약 15,000원 정도의 비용으로 미국 우량주 포트폴리오를 관리받는 셈이니, 가성비 측면에서는 꽤 훌륭하다고 판단됩니다.
연금저축 계좌나 IRP에서 굴리기에도 부담 없는 수준이죠.
리스크
좋은 점만 볼 순 없죠.
환율의 양면성 (환노출), 이 상품은 환헤지를 하지 않습니다. 즉, 달러 가치가 오르면 내 수익도 더 커지지만, 반대로 원화가 강세(달러 약세)가 되면 주가가 올라도 환율 때문에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달러 자산을 모아간다는 차원에서 환노출을 선호하지만, 환율 변동에 민감하신 분들은 이 점을 꼭 고려하셔야 합니다.

운용사에서는 이 상품을 높은 위험(2등급)으로 분류했습니다. 주식형 상품이고 미국 시장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원금 보장이 안 되는 건 당연하고 시장 변동성에 따라 출렁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금처럼 생각하고 접근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DGRW의 한국판을 찾는다면? 미국 ETF 좀 아시는 분들은 티커명 DGRW를 아실 겁니다. 바로 위에서 언급한 WisdomTree 지수를 추종하는 유명한 미국 ETF죠.
이 ACE 미국배당퀄리티가 사실상 한국판 DGRW라고 보시면 됩니다.

밤새워 미국 주식 창을 들여다보기 힘들거나, 연금 계좌에서 세제 혜택을 받으면서 미국의 튼튼한 배당 성장주에 투자하고 싶다면 이 상품은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당장의 높은 배당률에 속지 말고, 배당을 늘려줄 수 있는 퀄리티(이익 성장)에 투자하자. 매달 들어오는 분배금은 덤!
투자는 결국 본인의 확신이 중요합니다. 저처럼 안정적이면서도 성장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욕심쟁이(?) 투자자라면 참고해 보세요.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니며,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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