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량주에 투자해서 높은 수익을 내고 싶은데, 변동성이 너무 무서워! 반대로 안정적으로 채권에 투자하자니 수익률이 너무 아쉽고, 아마 저처럼 안정성과 수익성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그러다 최근 흥미로운 상품을 하나 발견했는데요 이름은 좀 길지만, 한국투자 ACE 미국배당퀄리티 채권혼합50 이라는 ETF입니다.
이름 그대로 미국 배당주와 채권을 혼합한 상품이죠.
반반 피자 같은 50:50 비율
이 ETF의 가장 큰 특징은 투자 전략이 아주 명확하다는 겁니다. 자산의 50%는 미국 배당주에, 나머지 50%는 국내 채권에 투자하거든요.
수익을 담당할 미국배당퀄리티(50%) 그냥 미국 주식이 아니라, 퀄리티(Quality)와 배당(Dividend)이 검증된 약 300개의 우량 기업에 투자합니다.
안정적으로 배당금을 지급하면서도 이익 성장률이 좋은 회사들을 골라 담는 거죠 .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같은 쟁쟁한 기업들도 포함되어 있더라고요.
안정성을 담당할 국내 채권 (50%) 나머지 절반은 아주 안전한 자산에 투자합니다. 잔존만기가 비교적 짧은(1개월~2년 미만) 우리나라 국고채나 통화안정증권 같은 것들이죠.
주식 시장이 흔들릴 때 제 자산을 방어해 줄 든든한 방패막이 역할을 기대하는 겁니다.
단순히 반반 섞어놔서 주목한 건 아닙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매력적이라고 느낀 포인트는 따로 있습니다.
첫째, 매월 월급처럼 배당금을 준다!(월분배)
이 ETF는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구조로 운용됩니다. 물론 시장 상황에 따라 배당금이 매월 확정된 금액은 아니고, 못 줄 수도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매달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은 정말 크죠.
투자를 하면서 월급 외 현금흐름을 만드는 게 제 목표 중 하나인데, 이 부분이 마음에 들더군요.
둘째, 일별 리밸런싱
이 ETF는 50:50 비율을 맞추기 위해 매일 리밸런싱을 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만약 하루 동안 미국 주식이 폭등해서 50%를 넘어 52%가 되면, 알아서 2%만큼의 주식을 팔고(수익 실현) 그 돈으로 채권을 삽니다.
반대로 주식이 폭락해서 48%가 되면, 채권을 팔아서 2%만큼 주식을 싸게 사죠.
이 자동 리밸런싱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비쌀 때 팔고 쌀 때 사는 투자의 기본을 기계적으로 실행해 준다는 점에서 저 같은 평범한 투자자에게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셋째, 환노출
환헤지를 하지 않는 환노출 상품입니다. 즉, 투자금의 절반(미국 주식 부분)은 달러 가치 변동에 그대로 노출된다는 뜻이죠.
이건 양날의 검일 수 있어요. 만약 원화 대비 달러 가치가 오르면(환율 상승) 저는 주식 수익률에 더해 환차익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달러가 약해지면(환율 하락) 수익이 줄어들 수도 있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달러 자산을 모아간다는 관점에서, 환노출 전략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이 ETF도 완벽한 건 아닙니다.
4등급 보통 위험이라고 명시되어 있어요. 주식과 채권 가격이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앞서 말했듯 월 분배금이 보장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모든 투자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고, 이 상품은 그 위험을 주식과 채권이라는 서로 다른 성격의 자산으로 분산하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투자에 정답은 없지만, 저처럼 주식의 수익률도 탐나고, 채권의 안정성도 포기 못 하겠어. 아, 이왕이면 매달 용돈도 좀 주면 좋겠는데…라고 고민하셨던 분이라면 이런 ‘반반 ETF’도 한번 공부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특정 상품의 매수 또는 매도를 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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