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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원페를라 vs 방배아트힐, 방배동 노후 정착지를 고민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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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방배동일까 하고 생각해보면 그 이유는 명확합니다.

자녀가 남자아이 둘이고 몇 년 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다면, 공립이나 남녀공학보다는 걸어서 가거나 버스로 10분 안에 갈 수 있는 사립 남고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방배동에는 상문고등학교와 서울고등학교가 있고, 조금 더 생각을 넓혀본다면 자율형 사립고인 세화고등학교까지 노려볼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다만 세화고는 일반적인 고등학교 배정이 아니라 따로 지원해서 면접을 거쳐야 하는 자사고라서, 단순히 근처에 산다고 해서 들어갈 수 있는 학교는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근처 학교들이 통합되거나 없어지는 일이 생기면서 세화고 경쟁률이 예전보다 높아진 흐름도 있습니다.

따라서 입시 결과나 분위기에 따라 지원 전략을 다르게 세워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조건을 갖추고 있으면서 반포 학원가와 가깝고, 조용하면서 잘 정돈된 동네 분위기까지 느낄 수 있는 곳은 방배동만 한 곳이 드물다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방배본동은 반포 생활권과 가장 가까운 동네입니다.

많은 분들이 래미안 원페를라가 방배본동에 있는 아파트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행정구역상으로는 방배4동에 속해 있습니다.

주민센터도 서로 다르고요.

하지만 2차선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는 구역이다 보니, 실제 생활하면서 느끼는 동네 구별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의 가장 큰 장점은 언덕 없이 평평한 평지라는 점과 반포 학원가에 쉽게 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이의 학원 일정이 많아지는 시기에는 평지라는 조건과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이 삶의 질에 아주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서까지 오래 살 집을 고를 때도 꼭 따져봐야 할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대중교통이 편리할수록 지나다니는 사람이 많아지고 주변이 번화해지는 부분은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하는 점입니다.

서리풀e편한세상이나 방배역, 내방역 주변처럼 상권이 잘 조성된 곳은 생활하기 편리하지만, 아주 조용한 주거 환경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조금 번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고즈넉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원하신다면 방배3동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방배3동은 우면산과 가까워서 산책하기 좋고, 예술의전당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동네 지형 자체가 언덕으로 이루어진 곳이 많아서, 나중에 나이가 들었을 때 경사길을 오르내리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걱정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특히 방배아트힐처럼 언덕 맨 위쪽에 자리 잡은 단지는 주변이 여유롭고 조용해서 살기에는 좋지만, 지하철역이나 편의시설을 이용하기에는 약간 불편한 면이 있습니다.

가격 면에서도 방배3동은 의외로 그리 가벼운 동네가 아닙니다.

방배아트자이나 방배아트힐이 방배동에서 제일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단지는 아니지만, 전용 84㎡(30평형대) 기준으로 이미 30억 원 안팎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어서 절대 만만히 볼 수 있는 가격은 아닙니다.

물론 이 가격을 마포 같은 다른 지역과 단순하게 비교할 때는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준공 연도가 전혀 다른 아파트들을 단순 가격으로만 비교하면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판단하려면 비슷한 연식의 단지끼리 비교해봐야 합니다.

방배3동에서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진행 중인 재건축 사업입니다.

방배역 남쪽 구역의 신동아, 삼익, 임광 아파트 등이 재건축을 거쳐 오티에르방배나 아크로리츠카운티 같은 새 아파트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원래부터 자산가분들이 많이 살던 동네라는 점을 생각하면, 재건축이 다 끝나고 새 아파트가 들어서는 시점에는 주변의 아트자이나 아트힐 같은 단지들의 가치도 함께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여기에 더해 서초역 근처의 서리풀 복합개발 사업을 통해 대형 쇼핑몰과 업무지구, 공연장이 들어설 예정이라 장기적으로도 좋은 영향을 받을 것 같습니다.

만약 예산을 30억 원 초반 정도로 잡고 계시다면 현실적으로 어디까지 가능할지도 고민해봐야 합니다.

오래 살 집을 미리 정해두고 몇 년 뒤에 매수하겠다는 계획은 좋은 생각이지만, 지금 시세만 보고 몇 년 뒤에도 가능할 거라고 안심하는 것은 조금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 원페를라 같은 신축 단지는 분양권 전매 제한 같은 제도 때문에 아직 제대로 된 시세가 자리 잡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매물이 없다고 해서 몇 년 뒤에도 예산 안에서 살 수 있다고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전매 제한이 풀리는 시점에 가격이 한 단계 더 올라갈 가능성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대출 없이 예금과 주식을 정리해서 집을 갈아탈 계획이라면, 내가 보유한 자산이 늘어나는 속도와 신축 아파트 가격이 올라가는 속도를 잘 비교해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만약 새 아파트를 대출 없이 사고 싶은데 청약통장이 없거나 이미 집을 가지고 있어서 당첨 확률이 낮다면, 청약보다는 입주권을 매수하는 방법도 고민해볼 만합니다.

오티에르방배나 아크로리츠카운티 같은 재건축 단지의 입주권 매물을 살펴보는 것이 조금 더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어느 동네가 무조건 더 좋다고 잘라 말하기는 힘듭니다.

대중교통과 상권, 반포 학원가에 쉽게 가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방배본동이나 원페를라 생활권이 훨씬 유리합니다.

반대로 조용하고 고즈넉한 환경, 자연과 가까운 삶, 그리고 상문고나 서울고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학군을 중요하게 본다면 방배3동도 충분히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노후 생활까지 고려한다면 동네의 경사는 미리 직접 걸어보면서 느껴보시는 게 꼭 필요합니다. 정답이 딱 정해져 있다기보다는, 가족이 앞으로 몇 년 동안 어떤 모습과 라이프스타일로 살고 싶은지에 따라 자연스럽게 답이 나오는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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