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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 장단점, 쌀까 말까!


전라남도 순천시의 푸르지오 브랜드 아파트, 지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1군 브랜드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순천시 덕암동 142번지 일원에 들어선 순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지하 3층, 지상 29층 규모에 6개 동 총 560세대로 구성된 단지다.

전용 84㎡와 111㎡, 즉 국민 평형과 중대형 평형 위주로 이뤄져 있어 실수요자들이 주목할 만한 조건이었다.

그런데 막상 단지 가까이에서 살펴보면, 처음 기대했던 이미지와 달리 많은 부분에서 고민이 생긴다.

장점과 단점이 뚜렷하게 갈리는 아파트인 만큼, 단순히 브랜드만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겉모습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단지 외부를 찬찬히 살펴보면 마감재나 외관 디자인은 신경을 쓴 티가 난다. 주차장도 지하 3층 규모에 세대당 1.5대 수준이라 여유가 있고, 커뮤니티 시설도 눈에 띄게 잘 갖춰져 있다는 평이 많다.

피트니스 클럽, 게스트하우스 등 입주민 편의시설도 제법 알차다. 순천에서 오래 자리를 지켜온 기존 선호 단지들과 비교해도 외관 품질 면에서는 뒤지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단지 규모가 크지 않다 보니 동과 동 사이 간격이 상당히 좁아 보인다.

아파트 사진을 보면 인접 건물과의 거리가 매우 가깝게 느껴지고, 조망과 일조권,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심지어 단지 바로 인근에 영화관이 붙어 있어 생활 소음과 시선 문제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부분에는 사실 배경이 있다. 원래 이 단지는 30층대 건물 5개 동으로 설계됐었는데, 순천시의 층수 규제에 걸리면서 29층 6개 동으로 계획이 바뀌었다.

동이 하나 더 늘어난 대신 동간 거리가 더 줄어드는 결과가 생긴 것이다. 브랜드와 시공사 문제가 아니라 애초 도시계획 규제가 만들어낸 구조적 문제라는 점에서, 어느 한쪽만 탓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세대 내부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고층 세대는 실내 품질이 나쁘지 않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수납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특히 팬트리(대용량 수납 공간)가 없다는 점이 실거주자 입장에서 꽤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요즘 신축 아파트에서 팬트리는 선택이 아닌 기본 요소로 여겨지는 시대인데, 이 부분이 빠진 건 아쉽다고 본다.

또한 실외기실 설계도 다소 비판적인 시선이 있다.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브랜드 아파트와 내부 자재나 마감을 비교해봤을 때 차이가 크게 느껴진다는 반응도 있어서, 외관의 고급스러움이 내부까지 완전히 이어지진 않는다는 인상을 준다.

입지 조건만 놓고 보면 아쉬운 점이 꽤 많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초등학교가 없다는 것이다.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이 항목 하나만으로도 선택지에서 제외될 수 있다.

학원가도 인근에 형성돼 있지 않아 교육 환경을 중시하는 가정에는 맞지 않는 입지다.

주변 상권도 아직 크게 발달하지 않은 상태다. 마트나 카페, 병원 같은 일상 생활 인프라가 걸어서 이용하기 편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근처에 풍덕 홈플러스 부지가 주상복합으로 개발된다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만약 그게 현실화된다면 상권 환경이 크게 나아질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닌 만큼 이 가능성에 너무 기대를 걸기는 이른 감이 있다.

근처 비교 단지로는 오네뜨와 지웰 푸르지오가 있다. 입지 면에서는 오네뜨가 가장 낫다는 평이 많고, 브랜드 파워는 푸르지오 더 퍼스트가 앞서는 편이다.

순천 선호도 상위 단지인 트리마제와 비교하면 규모에서 차이가 나지만, 주차 편의성이나 단지 외관 디자인에서는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나은 인상을 주기도 한다는 의견도 있다.

미분양과 낮은 입주율, 어떻게 봐야 할까?

현재 이 단지는 입주율이 10% 안팎으로 추정된다. 등기부등본을 확인해보면 신탁 명의로 남아 있는 세대가 많다는 점에서 미분양 물량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인지 기존 분양가보다 1억 원 정도 할인된 조건으로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이걸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관건이다. 낙관적인 시각에서는 1군 브랜드 아파트를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는 기회로 본다. 입주가 완성되고 주변 인프라가 갖춰지면 결국 분양가 수준까지는 회복되는 것이 아파트 시장의 일반적인 흐름이기도 하니까.

반면 신중한 시각에서는 지금의 1억 할인이 진짜 할인인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입주율이 낮고 주변 인식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는, 나중에 매도할 때도 그 낮은 가격이 시세처럼 굳어버릴 수 있다.

싸게 샀지만 싸게 팔아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최소 1억 5천에서 2억 이상의 추가 할인이 있어야 진정한 메리트가 생긴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어떤 사람에게 맞는 아파트일까?

이 단지는 분명히 모든 사람에게 맞는 선택은 아니다. 반대로, 특정 상황에서는 꽤 괜찮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자녀 없이 둘이 혹은 혼자 사는 분, 집을 자주 비우거나 집보다 바깥 활동 위주로 생활하는 분, 1군 브랜드 아파트를 임대 목적으로 운용할 생각인 분들에게는 할인된 가격과 고급스러운 외관이 장점이 될 수 있다.

특히 고층 세대는 조망과 일조 문제가 상대적으로 덜하고 실내 조건도 나쁘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반대로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키우는 가정, 일상에서 도보 생활권 상권이 중요한 분, 단지 내 커뮤니티와 안전한 보행 환경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께는 현재 조건이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순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이름 값만으로는 분명 매력적인 아파트다.

지역에서 처음으로 나온 푸르지오 브랜드, 넉넉한 주차, 고급스러운 외관은 분명한 강점이다. 그러나 동간 거리, 수납 부족, 학교 및 상권 부재, 사생활 침해 우려 등 구조적 단점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알아두면 좋은 사실이 있다. 대우건설은 현재 중흥그룹에 인수된 상태라 브랜드 운영 체계가 바뀌어 있다. 과거의 대우건설 시절 푸르지오와 지금의 관리 방향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결국 이 아파트는 지금 당장의 가격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입지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주변 개발 계획이 실현될지를 함께 보면서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본다.

적어도 지금 시점에서는 서두르지 않고 충분히 시간을 두고 관찰하는 전략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개인마다 가치를 두는 기준이 상이한만큼 참고만 하고, 투자에 대한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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