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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실거주 대장주 동래구, 사람들이 다시 모이는 이유


화려한 오션뷰나 투기성 자금이 휩쓸고 간 자리에, 결국 사람들이 실제로 살기 좋은 곳을 찾아 모여들고 있거든요.

그 중심에 바로 동래구가 있습니다.

왜 부산 사람들이 결국 다시 동래로 눈을 돌리는지, 단순히 통계 수치만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진짜 삶의 이야기를 나누어 보려 합니다.

이번 회복장에서 부산 상위 10위 이내 거래량을 기록한 아파트 중 무려 7곳이 동래구였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특히 동래 래미안아이파크는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며 실거주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습니다.

한두 푼도 아니고 큰 거 10장 이상을 태우며 집을 사는 사람들이 단순히 분위기에 휩쓸렸을까요?

아니라고 봅니다. 거품이 빠진 시장에서 실거주자들이 주도하며 형성된 진짜 시장이기에 동래로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이죠.

부산의 시작이 동래였다는 말처럼, 이곳은 전통적인 가치가 고스란히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뜨내기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곳이 아니라, 현지인들이 오랫동안 사랑해 온 찐로컬 맛집들이 즐비합니다.

부산 시내에서 인구 대비 병원과 약국이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죠. 동래시장, 명륜1번가, 사직동 상권 등 일상에 밀착된 고퀄리티 상권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일본 시내를 연상시킬 정도로 잘 정비된 도보와 온천천 카페거리 등은 실거주 만족도를 높여주는 큰 요소입니다.

동래 하면 역시 교육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사직동을 중심으로 명륜동까지 고르게 퍼져 있는 학원가와 통계에 잡히지 않는 특유의 면학 분위기는 학부모들을 동래로 이끄는 가장 큰 자석입니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아이 교육을 위해 돈을 모아 결국 동래로 입성하곤 하죠.

교통 또한 예술입니다.

부산의 중심부답게 다른 구와 접한 경계면만 6개 이상입니다. 김해나 창원, 울산 등 인근 도시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에게도 동래는 최적의 베이스캠프가 됩니다.

가덕도 신항 개발 등 부산의 미래 정책 흐름 속에서도 동래는 여전히 중요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동래에도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명색이 교육 도시인데 시립도서관 급 대형 도서관이 부족해 도서관 난민 생활을 한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하지만 반가운 소식도 들립니다. 명륜동 한옥도서관이 건립 중이고, 사적공원 대광로제비앙에도 도서관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하네요.

또한 동래 온천의 현대화나 사적공원을 활용한 랜드마크급 문화시설이 확충된다면, 동래는 단순히 살기 좋은 곳을 넘어 부산을 대표하는 독보적인 지역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동래를 걷다 보면 사람들의 모습에서 묘한 느긋함과 여유가 느껴집니다. 지역색이 빠지고 ‘양반화’되었다는 말처럼, 이곳 사람들은 정주 여건에 대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평온한 일상을 즐깁니다.

화려한 겉모습보다 내실 있는 삶, 아이들의 미래와 나의 편안한 노후를 동시에 고려한다면 결국 답은 동래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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