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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피크 찍은 50대 직장인, 퇴직금 DB에서 DC로 갈아타야 할까?

  • 기준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밤잠 설칠 법한 고민, 바로 퇴직금 제도 변경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특히 정년을 앞둔 50대, 그리고 연봉이 정점에 도달한 분들이라면 오늘 이 이야기가 남 일 같지 않으실 거예요.

IT 업계에서 수십년 넘게 앞만 보고 달려온 한 50대 직장인의 고민입니다. 연봉이 오를 만큼 올랐고, 작년과 올해 모두 동결 수준인데 퇴직금을 그대로 DB(확정급여형)로 둬도 될까요?라는 질문이었죠.

많은 분이 아시다시피 DB형 퇴직금은 퇴직 직전 3개월 평균 임금에 근속연수를 곱해 결정됩니다.

즉, 임금 상승률이 높을 때는 유리하지만, 반대로 연봉이 동결되거나 피크를 찍었다면 퇴직금 액수도 제자리걸음을 하게 됩니다. 수익률로 따지면 사실상 0%인 셈이죠.

퇴직금은 노후의 마지막 보루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이 손실 위험이 있는 DC(확정기여형)로의 전환을 망설입니다. “혹시 하락장을 만나 원금을 까먹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 때문이죠.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관점이 있습니다. 연봉이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DB형을 고집하는 것은, 물가 상승률을 고려할 때 오히려 자산 가치가 깎이는 선택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수많은 선배 직장인들은 입을 모아 연봉 피크라면 DC 전환이 정답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굴려야 할까요?

한 번에 사지 말고 주식 모으기 활용, 고점이 걱정된다면 목돈을 한꺼번에 투자하기보다 분할 매수 전략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은퇴 시점에 맞춰 자산 비중을 알아서 조절해 주는 TDF(예: TDF 2040, 2045)는 손이 덜 가면서도 비교적 안전한 선택지입니다.

S&P500, 나스닥100 같은 지수 추종 ETF와 함께 금 현물, 항공우주방산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나누어 담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DC형으로 옮긴다고 해서 무조건 주식을 사야 하는 건 아닙니다.

DC 계좌 내에서도 정기예금 등 안전자산 운용이 가능하니, 일단 옮겨놓고 타이밍을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몇 년 후 재개발 분담금이라는 큰 지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런 개인적인 상황까지 고려한다면, 퇴직금을 단순히 묻어두기보다 내 통제권 아래 두고 관리(DC)하는 것이 훨씬 유연한 대처를 가능하게 합니다.

실제로 DB에서 DC로 바꿔 나스닥100 ETF 등에 투자해 큰 수익을 거둔 사례도 있습니다. 물론 모두가 이런 수익을 거둘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내 노후 자금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관심을 가지는 것 자체가 변화의 시작입니다.

전환을 결심했다면 다음 사항을 확인해 보세요.

  1. 회사의 전환 조건: 회사마다 DC 전환 신청 기간이나 조건이 다를 수 있으니 인사팀에 먼저 문의하세요.
  2. 처리 기간: 신청 후 실제로 계좌에 돈이 들어오기까지 한두 달 정도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3. 학습과 실행: 무작정 남을 따라 하기보다 TDF나 ETF에 대해 조금만 공부하고, 자신만의 매수 루틴을 만들어보세요.

퇴직금은 나중에 받는 돈이 아니라 지금부터 관리해야 할 내 자산입니다. 연봉 상승이 멈췄다면, 이제는 내 퇴직금이 스스로 일하게 해야 할 때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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