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면서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기술주의 심장, 미국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오랜 시간 당연하게 여겨왔던 QLD(나스닥 100 지수 2배 레버리지 ETF)와 최근 무섭게 떠오르는 타임폴리오 미국나스닥100 액티브 ETF 사이에서 저울질이 시작된 것입니다.
마치 잘 닦인 국도를 빠르게 달릴 것인가, 아니면 지름길을 아는 베테랑 드라이버의 차에 올라탈 것인가 하는…
QLD
나스닥 100 지수의 일일 등락률을 2배로 따라가는 이 상품은 시장 그 자체의 힘을 믿는 투자자에게 명쾌한 해답을 제시합니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미국 기술주 시장의 성장을 믿는다면 그 흐름에 몸을 맡기는 가장 강력한 방법 중 하나죠.
상승장에서는 짜릿한 수익률로 보답하지만 하락장에서는 그 아픔 역시 두 배가 된다는 점은 늘 명심해야 할 양날의 검입니다.
이는 펀드매니저라는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거대한 시장의 흐름에 모든 것을 맡기는 방식입니다.
누군가의 판단을 믿기보다 데이터와 지수 자체를 신뢰하는 이들에게 QLD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일 수밖에 없습니다.

타임폴리오
반면, 타임폴리오 미국나스닥100 액티브는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주도주를 적극적으로 편입하며 지수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ETF입니다.
시장의 트렌드를 기민하게 따라가고, 나스닥 상위 종목이 아니더라도 잠재력 있는 종목을 과감히 담아내는 유연성이 가장 큰 특징이죠.
이는 곧 운용사의 실력과 철학에 대한 믿음이 전제되어야 하는 투자입니다. 시장을 이끌어가는 트렌드를 정확히 읽어낼 것이라는 기대감, 그리고 개별주 투자는 두렵지만 시장의 핫한 흐름은 놓치고 싶지 않을 때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 의견을 살펴보니, ISA 계좌처럼 절세 혜택이 있는 곳이라면 비과세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타임폴리오를 선택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눈에 띄었습니다.
누군가는 두 상품을 반반씩 투자하며 위험을 분산하고 있었고 또 다른 누군가는 QLD는 꾸준히 모아가고 타임폴리오는 시장이 크게 하락했을 때 매수하는 전략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고민의 끝에서 저는 한 가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QLD와 타임폴리오의 선택은 단순히 수익률의 문제가 아닌, 나의 투자 철학에 대한 질문이라는 것입니다.
시장의 거대한 흐름을 믿는가, 아니면 시장을 이기려는 전문가의 역량을 믿는가?
결국 두 상품 모두 나스닥 100이라는 같은 뿌리에서 시작하기에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꾸준히 투자하는 것 자체가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어느 분의 이야기가 마음을 관통했습니다.
어떤 선택이든 정답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각 상품의 성격을 명확히 이해하고, 자신의 투자 성향과 철학에 맞는 길을 선택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