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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ETF, 평생 모으기 vs 수익 실현

  • 기준

미국 주식은 그냥 평생 모아가는 건가요?

이제 막 미국 ETF 투자의 세계에 발을 들인 분이라면 한 번쯤 품어봤을 질문입니다. 국내 주식처럼 사고팔며 수익을 내는 게 익숙한 우리에게 적립식으로 매수만 한다는 말은 어딘가 낯설게 들립니다.

정말 다들 팔지 않고 사기만 하는 걸까요? 폭락장이 와도, 눈앞에 수익금이 아른거려도 꾹 참고 모아가기만 하는 걸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해진 답은 없습니다.

각자의 투자 철학과 목표에 따라 전략은 천차만별이죠.

장기 투자 철학

가장 많은 투자자가 공유하는 기본적인 원칙은 은퇴 후 생활비를 위해 매도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소득이 있는 동안에는 꾸준히 매수만 하고, 더 이상 돈을 벌지 않는 시점이 왔을 때 평생 모아온 자산을 조금씩 현금화해 생활비로 사용하는 개념이죠.

이 전략의 핵심은 평생 팔지 않고 사 모은다는 철학을 지키는 것입니다. 시장이 하락하면 오히려 더 싸게 주식을 살 기회로 여기며 묵묵히 수량을 늘려나갑니다.

어차피 길게 보고 가는 길이기에 단기적인 변동성은 큰 의미가 없으며, 오히려 평단가를 낮출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는 산 걸 잊은 사람이 승자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현명한 수익 관리 전략

물론 모든 사람이 무기한 보유만을 고집하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각자의 기준에 맞춰 수익을 실현하며 자산을 관리합니다.

한 투자자는 자신만의 리밸런싱 전략을 공유합니다. 주가 상승으로 차익이 발생하면 수익금만큼은 안정적인 고배당 ETF를 매수하고 원금은 다시 저평가된 성장형 ETF에 재투자하는 방식이죠.

이는 자산의 성장을 꾀하면서도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어가는 영리한 전략입니다. 특히 QLD나 TQQQ 같은 레버리지 ETF의 경우, 변동성이 큰 만큼 본인만의 수익 실현 기준을 정해두고 대응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반면 SCHD(슈드)와 같은 배당 성장 ETF는 수십 년을 내다보며 꾸준히 모아가는 것이 적합하다고 조언합니다.

이처럼 ETF의 성격에 따라 매도 전략을 달리 가져가는 것입니다. 또한,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비과세 한도인 연 250만 원에 맞춰 매년 꾸준히 이익을 실현하며 절세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명확한 목표 달성 시 매도

집값이 될 때까지 안 팝니다. 한 TQQQ 투자자의 대답입니다.

이 투자자는 목표 금액 달성이라는 명확한 매도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목표 금액에 도달하면 변동성이 큰 TQQQ를 처분하고 VT와 같은 안정적인 자산으로 옮겨 매달 현금 흐름을 만들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있죠.

이처럼 결혼 자금, 자녀 학자금, 자동차 구매 등 구체적인 인생의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가 달성되었을 때 매도하는 것은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됩니다.

실제로 작년에 차량 구매를 위해 어쩔 수 없이 30% 정도 매도했다는 투자자의 사례처럼, 인생의 필요에 따라 매도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시장 상황에 따른 유연한 대응

시장을 떠나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는 투자자들은 항상 일정 비율의 현금을 보유하며 하락장을 대비합니다. 시장 상황 판단에 따라 현금 비중을 10%에서 25%까지 조절하며, 예상치 못한 하락이 왔을 때 추가 매수의 기회로 삼는 것이죠.

이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적극적인 자산 관리 방식입니다. 나만의 투자 원칙을 찾아서 결국 미국 ETF 투자에서 매도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누군가는 매주 수요일에 기계적으로 같은 금액을 자동 매수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300% 이상의 큰 수익을 목표로 끈기 있게 기다립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남의 말을 맹신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고민과 검증을 통해 자신만의 투자 철학과 원칙을 세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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