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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에 시작한 금융 공부, 돈의 흐름

  • 기준

“이제 와서 뭘 배우겠어.” 많은 분이 나이가 들면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저 또한 마흔 중반을 넘어서면서 새로운 도전 앞에서 망설였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돈 문제에 있어서는 더욱 그랬죠.

하지만 “나는 이미 늦었다”는 생각이야말로 우리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착각일지 모릅니다.

시작에 있어 늦은 때란 없습니다. 오히려 인생의 후반기에 쌓은 경험과 지혜는 자녀에게 그 어떤 돈보다 값진 실질적인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남겨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무엇일까요? 끝없는 물질적 지원은 오히려 자녀의 가능성을 해칠 수 있다고 합니다.

진정한 유산은 돈 자체가 아니라 돈을 이해하고 다룰 줄 아는 사고방식을 물려주는 것입니다.

즉, 자녀 스스로 부를 일구어 나갈 힘을 길러주는 것이죠. 한 부모님의 경험담은 이에 대한 훌륭한 본보기가 됩니다.

그분은 자녀가 20살이 되자 청약저축 통장을 넘겨주고, 돈을 벌기 시작했을 때부터 스스로의 책임 아래 경제생활을 꾸리도록 가르쳤다고 합니다.

함께 부동산과 주식 투자를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경제적 자립을 이끌었고 그 결과 자녀들은 대출을 활용해 내 집 마련에 성공하고, 급여의 대부분을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등 스스로 자산을 불려 나가고 있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가 경제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금리, 인플레이션, 화폐가치와 같은 개념을 체득하게 됩니다.

또 다른 분은 군 복무 중인 아들이 월급으로 채권에 투자해 10%의 배당금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이는 부모가 꾸준히 경제 강의를 들으며 배운 지식을 자녀에게 알려준 결과였습니다. 이처럼 부모의 학습과 노력은 자녀에게 최고의 교과서가 됩니다.

즐거움과 내일의 책임 사이에서

내일 당장 죽을지도 모르는데, 아껴서 뭐해?라는 말은 달콤한 유혹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만약 우리가 내일 죽지 않고 10년, 20년, 혹은 100세까지 살게 된다면 어떨까요?

미래를 위한 준비는 단순히 현재의 즐거움을 포기하는 고통이 아닙니다. 이는 미래의 나를 책임지는 성숙한 태도이자, 사랑하는 가족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는 최소한의 배려입니다.

물론, 현재를 무조건 희생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면서도 오늘을 적절히 즐기는 지혜로운 균형 감각이 필요한 것이죠.

설령 검소하게 모은 돈을 다 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다 해도, 그 돈은 남겨진 아이들에게 예기치 못한 어려움을 이겨낼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입니다.

금융 공부

나이가 들수록 돈을 벌 기회는 줄어들지만, 가진 돈을 지켜야 할 이유는 더욱 커집니다.

금융 공부는 단순히 돈을 불리기 위한 기술이 아닙니다. 나의 삶을 안정적으로 지키고 자녀 세대에게 올바른 경제적 사고방식을 물려주기 위한 책임에 가깝습니다.

내가 없더라도 우리 가족이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가장 확실한 방법인 셈이죠. 이제는 나 혼자만의 공부를 넘어, 배우자와 자녀들과 함께 투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꿈꿔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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