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아시겠지만, 요즘 주식 시장의 주인공은 단연 AI와 반도체잖아요? 엔비디아가 날아가는 걸 보면서 아, 나도 반도체에 투자해야 하는데…라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국내 주식(국장)을 들여다보면 생각만큼 시원하게 오르지 않아 답답했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거예요.
그래서 최근에 발견한 조금 독특한 컨셉의 신상 ETF 하나를 뜯어보고, 제 나름의 해석을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바로 키움 KIWOOM K-반도체북미공급망 ETF입니다.
왜 그냥 반도체가 아니라 북미 공급망일까?
우리가 흔히 아는 국내 반도체 ETF들은 단순히 시가총액이 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비중이 절대적입니다.
물론 좋은 기업들이지만, 글로벌 정세나 다른 이슈로 주가가 눌릴 때가 많죠.
투자 전략이 북미 매출액 비중을 기준으로 한다는 점이에요.
쉽게 말해, 한국에 있는 수많은 반도체 기업 중에서도 “미국 형님들에게 물건을 잘 팔고 있는,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알짜 기업 15곳”만 추려서 담겠다는 겁니다.
지금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큰 손은 결국 미국(북미)입니다. AI 데이터센터도, 빅테크 기업들도 다 거기에 있으니까요.
결국 미국의 성장에 직접적으로 수혜를 입는 한국 기업을 골라내는 필터링 역할을 이 ETF가 해주는 셈입니다. 저는 이 점이 기존의 막연한 K-반도체 ETF들과 차별화되는 포인트라고 봤습니다.
이 상품은 Solactive K-Semiconductor North America Supply Chain 지수라는 것을 추종하는데요.
이름은 어렵지만 원리는 간단합니다.
국내 유가증권 및 코스닥 상장 종목 중에서 반도체 산업에 속하고 북미 매출 비중이 높은 상위 15개 종목을 뽑아 유동시가총액 방식으로 담습니다.
즉, 기술력은 좋은데 판로가 불확실한 기업은 제외되고, 확실하게 달러(Dollar)를 벌어들이는 공급망 핵심 기업들에 집중 투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15개 종목이 어떻게 리밸런싱 되는지만 지켜봐도 트렌드를 읽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닙니다. 몇 가지 주의할 점이 보였어요.
이 etf는 2등급(높은 위험)입니다. 주식형 펀드인 만큼 변동성이 크다는 뜻이죠.
특히 특정 섹터(반도체)와 특정 국가(북미 관련)에 집중투자 하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라 위아래로 출렁임이 심할 수 있습니다.
총 보수는 연 0.49% 수준입니다. 1,000만 원을 투자하면 1년에 약 4만 9천 원 정도가 비용으로 나가는 셈이죠.

요즘 초저보수 ETF들이 많이 나와서 아주 싼 편은 아니지만, 개인이 일일이 북미 매출 비중을 분석해서 종목을 고르는 수고를 생각하면 납득할 만한 수준이라고 봅니다.
국장의 한계를 넘을 수 있을까?
저는 이 ETF를 보면서 한국 주식이지만 미국 주식의 영혼을 가진 상품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국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 정말 기술력 좋거든요. 하지만 내수 시장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합니다.
결국 글로벌 공급망, 그중에서도 가장 돈이 많이 도는 북미 공급망에 편입된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입니다. 이 상품은 그런 기업들을 묶어둔 패키지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미국 AI 시장이 더 커질 것 같은데, 직구는 부담스럽고 한국 기업 중에 옥석을 가리고 싶다면, 이 ETF를 관심 종목에 넣어두고 지켜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투자는 항상 본인의 판단이 가장 중요한 거 아시죠?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고, 이 글은 시장의 다양한 관점 중 하나로 참고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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