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당주 투자를 하다 보면 한 번쯤 커버드콜(Covered Call)이라는 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매달 들어오는 짭짤한 현금 흐름에 매료되어 덜컥 투자를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 원금은 괜찮은 걸까?, 시장이 오를 때 나만 못 오르는 것 아닐까? 하는 찜찜함이 고개를 들기 때문이죠.
커버드콜은 주식을 보유하면서 동시에 콜옵션을 팔아 수익을 챙기는 구조입니다.
하락장이나 횡보장에서는 방패가 되어주지만, 상승장에서는 수익이 제한된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죠.
특히 원금이 야금야금 깎이는 나스닥형 커버드콜을 오래 들고 있다 보면, “이건 투자인가, 아니면 내 돈을 쪼개서 받는 건가” 하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옵션 기술이 아닌 비즈니스 자체에서 돈을 벌어 배당을 주는 종목에 눈을 돌려야 합니다.
커버드콜이 아닌 것 중 배당이 높고 안정적인 종목을 꼽으라면~
단연 리츠(REITs)와 금융주(BDC)입니다.
리얼티인컴(O)
배당주 투자의 교과서 같은 종목이죠. 월배당을 주면서도 수십 년간 배당을 늘려온 배당 귀족입니다. 건물을 빌려주고 임대료를 받아 배당을 주기 때문에 구조가 매우 명확합니다.

메인 스트리트 캐피털(MAIN) & 아레스 캐피털(ARCC)
중소기업에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BDC 종목들입니다. 커버드콜 못지않은 고배당을 자랑하면서도 기업 대출이라는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죠.
알트리아(MO) & 엑손모빌(XOM)
담배나 석유처럼 경기는 타지만 강력한 현금 창출 능력을 가진 전통의 강자들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개별 종목의 변동성이 무섭다면,
커버드콜의 단점을 보완하거나 아예 다른 방식으로 배당을 만드는 ETF들도 고민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배당 선물 활용(QDPL)
S&P 500 지수를 추종하면서 배당 선물을 활용해 약 5%대의 배당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급격한 상승장에서 아주 조금 뒤처질 순 있지만, 지수의 흐름을 거의 그대로 따라가기 때문에 커버드콜보다 훨씬 마음이 편합니다.

하락 방어형(SNTH)
콜옵션을 이용해 지수를 추종하되, 하락장에서의 방어력을 극대화한 전략입니다. 이론적으로 하락 폭을 제한하면서도 10% 수준의 높은 배당을 목표로 하죠.
헤지펀드 전략(HFGM)
머신러닝을 활용해 헤지펀드들의 운용 방식을 따라가는 액티브 ETF입니다. 주식, 채권,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며 배당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자산 배분 효과도 누릴 수 있습니다.
무조건 배당률이 높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건강한 배당 투자의 원칙은 이렇습니다.
너무 생소한 ETF는 사고팔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거래가 활발한지 꼭 확인하세요.
이 돈이 옵션을 팔아서 만든 돈인지, 임대료나 이자에서 나온 돈인지 알아야 위기 상황에서 버틸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배당이 높은 종목도 좋지만, 배당 성장이 꾸준히 일어나는 종목을 섞어야 물가 상승률을 이길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QQQI 같은 커버드콜로 현금 흐름의 맛을 보셨다면, 이제는 그 수익금을 리얼티인컴이나 안정적인 배당 성장 ETF로 옮겨 심으며 포트폴리오의 기초 체력을 기르는 전략을 추천해 드립니다.
배당 투자는 결국 밤에 잠을 잘 잘 수 있는 투자여야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