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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을 이길 수 없는 진짜 이유, GDP보다 중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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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를 켜면 미국이랑 중국 얘기가 빠지지 않는다. 관세 폭탄, 반도체 전쟁, 대만 긴장…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든다.

“그래서 결국 중국이 미국을 이기는 거 아냐?”

꽤 오래 이 질문을 붙들고 있었다. 그리고 여러 자료를 뒤지고, 주변 사람들 의견도 들어보면서 내린 결론이 있다.

중국은 미국을 넘어서지 못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그런데 이유가 생각보다 단순하다. 돈도, 군사력도, 인구도 아니다.

회사 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런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위에서 내린 결정이 현장 실정과 전혀 다를 때…

그리고 그 이유가 뭔지 알고 나면 더 황당하다.

아래 직원들이 나쁜 소식을 위에 보고하기 무서워서, 좋은 소식만 올라갔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의 차이가 딱 이것이다.

미국은 대통령이 잘못된 결정을 내리면 의회가 제동을 걸 수 있고, 언론이 비판하고, 다음 선거에서 민심의 심판을 받는다.

완벽한 시스템은 아니지만, 큰 실수가 계속 반복되기 어려운 구조이다.

트럼프 같은 인물이 등장한 것조차 사실 그 시스템이 작동한 결과이다.

미국 사람들이 그렇게 선택했고, 다음 선거에서 또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

반면 중국은 지금 시진핑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몰려 있다.

법까지 바꿔가며 임기 제한을 없앤 상태이다. 군대도, 법원도, 언론도 전부 당의 통제 아래에 있다.

원래 등소평이 이런 문제를 예상하고 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이 함께 결정하는 구조를 만들어뒀는데, 시진핑이 그걸 무너뜨렸다.

이게 현실에서 어떤 문제를 만들었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코로나 시기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다.

전 세계가 방역을 풀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동안, 중국은 2년 넘게 그 정책을 고집했다.

현장의 목소리가 위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고, 결국 국민만 피해를 봤다.

경제 숫자 뒤에 숨은 진짜 모습

중국 GDP 규모만 보면 엄청나 보인다. 그런데 그 안을 들여다보면 구조적인 문제들이 꽤 심각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버는 돈의 절반 정도를 소비하는데, 중국은 그 비율이 38% 수준에 불과하다. 왜 그럴까?

노후 준비, 병원비, 자녀 교육을 전부 스스로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언제 아플지, 언제 직장을 잃을지 모르니 돈을 쓸 수가 없다. 나라 경제는 커지는데, 국민 삶은 나아지지 않는 구조이다.

부동산 문제는 더 심각하다.

중국 경제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25~30%나 된다. 지방 정부도 땅을 팔아서 살림을 유지해왔다.

그런데 그 버블이 꺼지고 있다.

헝다 사태가 그 대표적인 예인데, 쉽게 말하면 건설사가 사람들한테 아파트를 팔겠다고 돈만 받고 짓지 못한 채 사실상 망한 것이다.

일본이 1990년대에 부동산 버블이 터지고 나서 30년 넘게 침체를 겪은 것과 비슷한 흐름이다.

거기에 인구 문제까지 겹쳤다.

한때 14억 인구가 중국의 최대 강점이었는데, 지금은 출생률이 우리나라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할 사람이 줄고 노인이 늘어나면 성장 속도는 자연스럽게 느려질 수밖에 없다.

반도체 전쟁, 진짜 격차는 얼마나 될까?

기술 분야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싸움은 반도체와 AI이다.

최첨단 반도체를 만들려면 네덜란드 회사 ASML이 만드는 EUV(극자외선 노광) 장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쉽게 말하면, 반도체 위에 아주 미세한 회로를 새기는 펜 같은 장비인데, 전 세계에서 이걸 만드는 곳은 ASML 하나뿐이다.

그리고 미국의 압박으로 이 장비가 중국에 팔리지 않고 있다.

중국의 반도체 기업 SMIC가 7나노 반도체를 만들었다고 발표해서 화제가 된 적 있다.

그런데 이게 EUV 없이 구형 장비로 만들어낸 것이라, 수율(제대로 만들어지는 비율)이나 비용 면에서 대만의 TSMC와는 비교가 어렵다.

이미 TSMC는 2나노 양산에 들어간 상황이니, 격차가 좁혀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벌어지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 기술 격차를 따라잡으려면 최소 10~15년은 걸릴 거라고 본다.

그렇다고 중국이 모든 분야에서 뒤처진 건 아니다.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분야는 이미 세계 1위 수준이다.

드론 기술도 압도적이다. AI 쪽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무시할 수 있는 상대가 절대 아니다.

기술 발전을 배터리 충전에 비유해보면 이해가 쉽다.

0%에서 80%까지 차오르는 건 비교적 빠르다.

그런데 80%에서 90%, 90%에서 100%는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린다.

중국이 빠르게 따라붙는 것처럼 보이지만, 진짜 최첨단 영역에서의 싸움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미국의 진짜 힘은 따로 있다.

미국도 요즘 엉망 아니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정치적 혼란, 사회 갈등, 양극화… 맞다, 문제가 많다.

그런데 미국의 진짜 강점은 그런 혼란 속에서도 실리콘밸리가 잘 돌아간다는 것이다.

정권이 바뀌어도 애플, 구글, 엔비디아는 계속 굴러간다.

연방준비제도(중앙은행)는 정치 눈치를 보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트럼프가 금리 낮추라고 압박해도 파월 의장이 맞서는 장면이 그 증거이다.
전 세계 똑똑한 인재들이 미국으로 몰리는 것도 여전하다.

달러는 지금도 전 세계 무역의 절반 가까이를 결제하는 기축통화이다.

원유만 한정하면 거의 90% 이상이 달러로 거래된다.

중국의 위안화가 이 자리를 단기간에 대체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중국은 무너지나?

그렇지는 않다. 중국 정부는 은행을 국가가 직접 통제하고, 돈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도 막을 수 있다.

급격한 금융 위기보다는 일본처럼 조용히, 오래, 천천히 침체하는 시나리오가 더 현실적이다.

미국을 이기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갑자기 무너지지도 않으면서 10~20년을 버티는 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전망을 피크 차이나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만 변수가 하나 있다. 대만 문제이다.

중국 내부 불만이 쌓일 때마다 민족주의 감정을 자극하는 카드를 꺼내 왔는데, 그 끝에 대만이 있다.

이 부분은 지금도 많은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리스크이다.

에너지와 식량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중국은 에너지와 식량을 완전히 자급하지 못하는 구조이다.

패권을 논할 때 이 부분이 중국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제도가 나라의 실력을 결정한다.

오래 생각해보면 나라의 진짜 실력은 숫자가 아니라 구조에서 나온다고 본다.

잘못된 결정을 스스로 고칠 수 있는 나라와, 한 사람의 판단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나라는 시간이 지나면 다른 결과를 낸다.

완벽한 시스템은 없다. 미국도 문제투성이이다. 하지만 스스로 고쳐나갈 수 있는 구조라는 게 결정적인 차이이다.

중국을 가볍게 볼 필요도 없고, 과대평가할 필요도 없다

다만 지금 이 패권 경쟁의 승부는, 어느 쪽이 더 많은 돈을 쏟아붓느냐가 아니라 어느 쪽이 더 오래, 더 잘 고쳐나갈 수 있느냐에서 갈린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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