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은퇴 준비 주식? KIWOOM 미국S&P500 TOP10&배당다우존스비중전환 ETF

  • 기준

요즘 은퇴 준비에 대해 고민이 많습니다. 특히 언제까지 성장주를 들고 가고, 언제부터 인컴(현금흐름)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바꿔야 하나?하는 타이밍에 대한 고민이죠.

한창 자본을 쌓아야 할 때는 S&P500이나 나스닥 같은 지수 추종 ETF로 가다가, 은퇴 시점이 다가오면 SCHD 같은 배당주 ETF로 갈아타야 한다는 건 알겠는데…

그 시점을 잡는 게 말처럼 쉽지 않잖아요? 그런데 얼마 전 아주 흥미로운 컨셉의 ETF 상품을 발견했습니다. 마치 TDF(Target Date Fund)처럼, 정해진 목표 시점에 맞춰 포트폴리오 비중을 알아서 조절해 주는 상품이더라고요.

바로 키움투자자산운용의 미국S&P500 TOP10&배당다우존스비중전환 ETF(펀드코드 EN635) 입니다.

자동 비중 전환 전략

이 ETF의 가장 큰 특징은 2040년이라는 명확한 목표 시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 목표 시점을 기준으로 투자 전략이 두 단계로 나뉩니다.

이 펀드는 두 가지 핵심 지수를 조합해서 운용됩니다.

  • 성장주 바구니: S&P500 TOP 10 지수(미국 시총 상위 10개 기업)
  • 배당주 바구니: Dow Jones U.S. Dividend 100 지수(재무 건전성과 배당 성장을 갖춘 100개 기업)

그리고 2040년이라는 기준점에 따라 이 두 바구니의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합니다.

1단계: 자본 축적기(~2038년 이전)

성장주 75% : 배당주 25% 비중을 고정적으로 유지합니다.

한마디로 젊을 때 바짝 벌자!는 전략이죠. S&P500 중에서도 가장 영향력이 큰 TOP 10 기업(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에 75%라는 높은 비중으로 투자해 자본 성장에 집중합니다.

2단계: 비중 전환기(2038년 1월 ~ 2039년 12월)

2038년부터 24개월 동안, 매월 약 2.08%p씩 성장주 비중을 기계적으로 줄이고 배당주 비중을 늘려나갑니다. 시장의 등락과 상관없이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죠.

3단계: 인출 및 현금흐름기(2040년 이후)

성장주 25% : 배당주 75% 비중으로 최종 전환되어 고정됩니다. 은퇴 시점 이후에는 자본 성장보다는 안정적인 현금흐름(배당) 창출에 집중하는 포트폴리오로 완전히 탈바꿈합니다.

개인적으로 언제 성장주를 팔고 배당주로 넘어가야 하나라는 고민을 기계적인 스케줄로 해결해 준다는 점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장점과 포인트

이 ETF는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분배금의 재원은 당연히 펀드가 보유한 주식에서 나오는 배당금 등이죠.

물론 초기(75%가 성장주일 때)에는 배당주 비중이 25%뿐이라 분배금이 크지 않겠지만, 2040년 이후 배당주 비중이 75%로 늘어나면 은퇴 후 현금흐름 파이프라인으로 꽤 유용할 것 같습니다.

미국 시장을 대표하는 두 가지 전략을 한 번에 담았습니다. 지금 당장은 S&P500의 핵심 성장 동력(TOP 10)에 집중 투자하면서 노후에는 검증된 우량 배당주(다우존스 배당 100)로 자연스럽게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구조…

투자자가 신경 쓸 필요 없이 자동으로 리밸런싱해준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이런 전략형 ETF임에도 불구하고 총보수는 연 0.190% 로 책정되었습니다. 전략을 감안하면 꽤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장점만 있는 상품은 없겠죠.

이 펀드는 환헤지를 하지 않는(환노출) 상품입니다. 즉, S&P500 지수가 아무리 올라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원화 강세) 그만큼 수익이 깎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환율이 오르면 추가 수익도 가능하죠. 은퇴 자금처럼 장기 투자할 경우, 환율 변동성은 반드시 고려해야 할 핵심 변수입니다.

2038년부터 2039년까지 비중을 자동으로 전환하는 게 장점이지만, 이게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그 시기에 미국 증시가 폭락한다면 어떨까요?

이 ETF는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기계적으로 성장주를(손해 보고) 팔아서 배당주를 살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원치 않는 손실이 확정되거나, 이후 성장주 반등의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미국에 집중된 투자 위험 이 상품은 투자 대상이 100% 미국 주식입니다. 물론 최근 10년간 미국 시장이 최고였지만, 앞으로 20년 뒤에도 그럴 것이라는 보장은 없죠.

미국이라는 특정 국가의 정치, 경제 상황에 모든 자산이 노출된다는 점은 분산투자 관점에서 생각해 볼 부분입니다.

월배당이라고 해서 매달 고정된 금액이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목표 분배율도 정해져 있지 않죠. 심지어 상황에 따라서는 펀드가 벌어들인 이익(배당 등)을 초과해서 분배할 수도 있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 경우, 겉으로는 배당을 받는 것 같아도 실제로는 내 투자 원금이 깎여서 나에게 돌아오는 것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이 펀드는 6단계 중 2등급, 즉 높은 위험 등급의 상품입니다. 채권이나 현금 없이 100% 주식에 투자하기 때문에 당연히 원금 손실 가능성이 큽니다.

키움 미국S&P500 TOP10&배당다우존스비중전환 ETF는 2040년경 은퇴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 특히 성장에서 인컴으로 넘어가는 리밸런싱 타이밍을 잡기 귀찮거나 자신 없는 투자자에게 매우 흥미로운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상품은 2040년이라는 특정 연도에 고정되어 있어 자신의 은퇴 시점과 맞지 않으면 애매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환율 위험과 기계적 리밸런싱의 단점을 명확히 인지하고 투자해야 합니다. 일단 관심 종목에 담아두고 장기적인 성과를 지켜볼 생각입니다.

특정 상품의 매수 또는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는 점 잊지마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