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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억원과 8천만원의 실수령액 차이, 100만 원?

  • 기준

연봉 1억이면 세후로 한 달에 620만 원 정도밖에 못 받는다!

일단 숫자부터 보자.

비과세 항목도 없고 부양가족도 없는 순수한 1억 연봉자라면, 세후 실수령액은 대략 월 649만 원 수준이다.

생각보다 많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연봉 8,000만 원인 사람의 실수령액과 비교했을 때다.

8천 연봉자는 세후로 월 533만 원 정도를 받는다.

연봉 차이는 2,000만 원인데, 실제로 통장에 꽂히는 돈 차이는 고작 100만 원 남짓이다.

연봉이 2천이 오르는 동안 내가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은 100만 원 정도만 늘어난다는 얘기니까…

세금이 얼마나 떼이는 건데?

여기서 헷갈리는 사람들이 많다. 연봉 1억이면 35% 세율 아냐? 하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과세표준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연봉 1억을 버는 직장인에게는 일단 기본 근로소득공제 1,475만 원이 자동으로 빠진다.

그러면 과세 대상이 되는 금액은 1억에서 1,475만 원을 뺀 약 8,525만 원이 된다.

이 금액은 8,800만 원 이하이므로 적용되는 세율은 최대 24%다. 35%가 아니다.

거기에 부양가족이 있거나 신용카드를 많이 쓰거나, 국민연금 추납 같은 추가 공제 항목이 붙으면 15% 구간까지도 내려갈 수 있다.

결국 세금이 얼마나 나오냐는 개인 상황마다 다르다고 본다.

연봉 1억 = 무조건 세금 폭탄이라는 인식은 다소 과장된 셈이다.

그럼 세무사 찾아가면 뭐가 달라질까?

연간 근로세금이 4천만 원이나 나오는데 세무사 가면 줄일 수 있지 않냐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근로소득만 있다면 달라지는 건 거의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근로소득은 매달 회사가 원천징수해서 이미 신고까지 다 해준다.

세무사가 개입할 여지가 별로 없다. 다만 연말정산 때 공제항목을 꼼꼼하게 챙기는 것, 즉 소득공제와 세액공제를 잘 활용하는 게 직장인이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절세 방법이다.

반면 사업소득이 함께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각종 비용 처리를 통해 과세 대상 소득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 고소득 직장인들이 부업이나 프리랜서 수입을 만들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본다.

유리지갑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직장인 급여를 유리지갑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다.

수입이 완전히 투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신고를 다 하니까 숨길 방법이 없다.

반면 사업자는 각종 경비 처리로 순이익을 줄여 세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사업자가 세금을 줄이려고 차도 사고 임대료 내고 직원 월급 주다 보면, 장부상 수익은 줄어도 정작 내 주머니에 남는 돈도 줄어든다는 것이다.

결국 세금을 덜 내는 게 목적이 되어버리면서, 정작 자산이 쌓이지 않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오히려 직장인처럼 세후 소득을 100% 다 받아서 그 돈을 제대로 투자하는 게 장기적으로 더 나은 전략일 수 있다고 본다.

세금 아끼려다 지출이 더 늘어나는 아이러니를 피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연봉 1억, 수도권 4인 가족에게는 어떤 삶일까?

이게 진짜 현실적인 질문이다. 월 620~670만 원이 통장에 들어온다. 여기서 수도권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아파트 대출 이자만 해도 월 100~200만 원은 기본이다.

아이 교육비, 식비, 차량 유지비, 보험료까지 더하면 남는 돈이 생각보다 빠듯해진다.

1억 연봉자 중 4인 가족이 쓰고 나면 남는 게 없다는 말이 과장이 아닌 이유가 여기 있다.

물론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습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연봉 1억이 경제적 여유의 완성이라는 환상은 이제 좀 내려놓을 때가 됐다고 본다.

이 주제를 들여다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연봉보다 실수령액이 중요하고, 실수령액보다 그걸 어떻게 굴리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점이다.

연봉 8천과 1억의 실수령 차이가 100만 원이라면, 그 100만 원을 어떻게 쓰느냐가 장기적으로 훨씬 큰 차이를 만든다.

무조건 연봉 숫자를 올리는 데 집중하기보다, 현재 받는 돈을 어떻게 불릴지 고민하는 게 더 현명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연말정산을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소득공제·세액공제 항목을 1년 내내 챙기는 습관도 직장인에게는 유효한 전략이다.

같은 연봉이라도 공제를 잘 챙기느냐 아니냐에 따라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연봉 1억은 분명 훌륭한 숫자다.

하지만 그 숫자가 삶의 질을 자동으로 보장해주지는 않는다고 본다.

결국은 내가 그 돈을 어떻게 관리하고 운용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한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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