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배당금 맛집을 찾아 헤매게 됩니다.
매달 혹은 분기마다 통장에 꽂히는 배당 알람은 마치 보너스를 받는 것 같은 짜릿함을 주니까요.
흔히 배당을 기업이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배당은 기업의 자산 일부를 떼어 주주에게 주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자가 배당과 비교하곤 하는데요.
내가 가진 주식을 조금씩 팔아 현금을 만드는 것이나, 기업이 배당으로 현금을 주는 것이나 결국 내 전체 자산 규모에서 현금을 인출한다는 본질은 같습니다.
- 배당: 기업이 알아서 내 계좌로 현금을 쏴줍니다. 주식 수가 줄지 않아 심리적으로 편안하죠.
- 자가 매도: 내가 직접 주식을 팔아 현금을 만듭니다. 귀찮을 순 있지만, 내가 딱 필요한 만큼만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결국 이 둘은 방법의 차이일 뿐, 자산의 활용이라는 면에선 한 뿌리인 셈입니다.
여기서 아주 중요한 포인트가 나옵니다.
아직 은퇴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20~40대 투자자라면, 현금 흐름보다는 자산의 덩치를 키우는 게 우선이라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배당을 받으면 기분은 좋지만, 그 돈을 다시 똑같은 주식에 재투자한다면 사실상 성장에 집중하는 지수 추종 상품에 투자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세금이나 수수료 면에서 불리할 수도 있죠.
그래서 자산을 불려야 할 시기에는 배당 수익률에 목매기보다, 기업 자체가 쑥쑥 크는 성장주나 가치주에 집중하는 것이 10년, 20년 뒤 더 큰 결과를 가져올 확률이 높습니다.
최근 높은 배당 수익률로 인기를 끄는 커버드콜 상품에 대해서도 신중한 목소리가 높습니다.
커버드콜은 쉽게 말해 상승 이익을 포기하는 대신 하락장에서 조금 더 버티고 현금을 챙기는 전략입니다.
이것은 이미 자산을 충분히 모은 분들이 생활비를 인출하기 위한 인출 전략으로는 훌륭하지만, 한창 자산을 불려야 할 분들에게는 성장의 발목을 잡는 도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마치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조금씩 갈라 알을 꺼내는 것과 비슷하달까요?
이런 효율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배당주 투자를 멈출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심리적 안정감 때문입니다.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하락장에서도 배당금이 입금되면 그래도 돈은 들어오네 하며 버틸 힘을 얻습니다.

주린이들에게는 배당의 재미가 장기 투자를 이어가게 하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됩니다.
단순히 배당만 많이 주는 곳이 아니라, 배당을 꾸준히 늘려온 기업은 역사적으로 주가 자체도 크게 오른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정답은 없습니다.
내가 하락장의 공포를 이기기 힘든 성격이라면 포트폴리오의 10~20% 정도는 배당주로 채워 멘탈 보험을 드는 것도 현명한 전략입니다.

하지만 당장 쓸 현금이 필요한 게 아니라면, 너무 일찍부터 배당이라는 달콤한 열매에 취해 나무가 자랄 기회를 뺏고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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