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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순자산 10억 이상인 사람, 몇 명이나 될까?


먼저 기준부터 정리해보자.

여기서 말하는 순자산이란 단순히 통장 잔액이나 주식만 말하는 게 아니다.

부동산 실거래 가격 + 금융자산 – 부채를 모두 합산한 값이다. 쉽게 말하면 내가 가진 모든 자산에서 빚을 뺀 진짜 내 재산이다.

작년 12월에 발간된 KB경영연구소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에서 금융자산만 10억 이상인 사람이 약 1만 9천 명 수준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부동산까지 합친 순자산 기준으로는 얼마나 될까?

추정치는 4만~8만 명 사이…

ChatGPT를 돌려봤다는 사람의 글에는 이런 내용이 담겨 있었다. 전국 기준으로 금융자산 10억 이상이 인구의 약 0.9% 수준인데, 대구 인구 약 240만 명을 기준으로 하면 금융자산 10억 이상은 약 2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그리고 순자산은 통상 금융자산의 2~3배 규모로 보기 때문에, 대구에서 순자산 10억 이상인 사람은 현실적으로 4만~6만 명 정도라는 추정이 나왔다.

근데 여기서 중요한 게 있다. 가구 기준 vs 개인 기준

이 부분이 사실 핵심이라고 본다.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순자산 상위 10% 기준은 개인이 아닌 가구 단위다.

즉, 가구당 순자산이 10억이면 상위 10% 안에 드는 것이지, 개인 명의로 10억을 쥔 사람은 훨씬 적다.

대구에서 순자산 10억이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는 부동산 때문이다.

범어동, 수성구 일대의 아파트들이 꽤 오른 덕분에, 대출 없이 집 한 채를 보유한 사람이라면 부동산 자산만으로도 10억에 근접하거나 넘는 경우가 생겼다.

실제로 범어동 국민평형 아파트를 전세 놓고 별다른 대출 없이 살고 있다면, 해당 부동산 가치만으로도 순자산 10억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수성구 고가 아파트 단지들 세대수만 합쳐도 수천 세대가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동산만으로 순자산 10억을 넘긴 가구는 생각보다 적지 않다는 판단이 든다.

그런데 정작 진짜 부자들은 어디 있을까?

누군가는 이런 말을 한다. 온라인에서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이 다 부자라고 하는데, 진짜 자산가들은 이런 공간에 들어오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집값 차이 몇 천만 원에 서열을 나누고, 옆 동네를 깎아내리는 사람들은 사실 내 집 하나가 전 재산인 경우가 많다. 반면 진짜 부자들에게 집은 자산의 일부일 뿐이다.

이건 사실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서나 통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자산을 드러내는 사람과 진짜 자산이 있는 사람은 다른 경우가 많다.

현금 부자 vs 부동산 부자, 삶의 질은 다르다.

또 하나 눈에 띄었던 시각은 자산 구성의 차이였다.

부동산 10억에 현금 2억인 경우와, 부동산 2억에 현금 10억인 경우는 같은 12억 자산처럼 보여도 실제 생활 수준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현금 자산이 많은 사람은 소비 여유가 있고, 부동산 자산만 큰 사람은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이 없어서 생활이 빠듯할 수 있다.

자산 규모만큼이나 자산의 성격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대구에서 순자산 10억 이상인 사람은 대략 4만~8만 명 사이로 추정되고, 대구 전체 인구 대비 약 2~3% 수준으로 보는 게 현실적이다.

가구 기준으로는 상위 10% 언저리지만, 개인 명의 기준으로는 훨씬 좁아진다.

그리고 부동산 자산을 포함하면 수치가 올라가지만, 그게 실제 삶의 풍요로움을 보장하진 않는다.

결국 중요한 건 총 자산 규모보다 그 자산이 얼마나 유동적이고 내 일상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느냐라고 본다.

숫자 자체보다 내 자산 구조를 어떻게 짜는지가 더 중요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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