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특히 테슬라 모델Y(주니퍼 포함) 구매를 고민하는 분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근데 연봉 얼마 정도 돼야 모델 Y 사서 유지할 수 있을까요?
사실 이 질문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실제 유지를 계산해 보면, 연봉이라는 숫자보다 중요한 세 가지 기준이 보입니다.
1, 기름값 아껴서 할부금 낸다는 착각과 진실
전기차 구매를 합리화할 때 많이 쓰는 논리가 기름차 탈 때 들어가는 주유비를 생각하면 그 돈으로 전기차 할부를 내는 게 이득이라는 것입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실제로 주행 거리가 많은 분들은 내연기관차의 유지비와 전기차의 할부+유지비를 비교했을 때 3년 정도면 손익분기점이 온다고 계산하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여기엔 맹점이 있습니다.
내가 평소에 주행거리가 많지 않다면요?
단순히 차가 예버서, 유행이라서 사는 거라면 이 계산법은 통하지 않습니다.
유지비가 적게 드는 건 맞지만, 초기 구매 비용(차량 가액) 자체가 내연기관차보다 높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됩니다.
신차는 전기차든 내연차든 감가상각과 수리비라는 거대한 비용이 숨어있기 때문이죠.
2, 연봉보다 중요한 건 자산과 현금 흐름
연봉 3500만 원인데 질렀다! 혹은 연봉 2500만원인데 영끌했다!는 용기 있는 분들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를 두고 누군가는 용기라고 치켜세우겠지만, 냉정하게 보며 카푸어로 가는 지름길일 수 있습니다.
많이들 공감하는 진짜 기준은 순자산입니다.
연봉이 1억이라도 소비가 심하고 모아둔 돈이 없다면 차 할부금은 큰 부담이 됩니다.
반대로 현재 소득이 없거나 연봉이 적더라도, 이미 모아둔 자산이 수억 이상 있다면 충분히 유지가 가능합니다.

즉, 연봉의 절대 액수보다는 선수금을 얼마나 넣을 수 있느냐, 그리고 할부금을 갚고도 저축과 생활이 가능한 잉여 현금 흐름이 있느냐가 핵심입니다.
집도 없이 전액 할부로 차를 사는 건, 특히 요즘처럼 금리가 변동적인 시기에는 추천하고 싶지 않은 방법입니다.
3, 진짜 부자가 말하는 자동차의 가치
이번 조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의견은 대치동 아파트를 소유하고 자산 규모가 수십억 원대에 달하는 분의 조언이었습니다.
그분은 차를 소유하는 즐거움을 긍정하면서도 뼈 때리는 조언을 남겼습니다.

“자동차는 닳아 없어지는 자산입니다. 도를 넘는 금액을 차라리 가치가 상승하는 자산(주식 등)에 투자하세요.”
젊은 시절 멋 모르고 외제차를 샀다가, 그때 그 돈을 모으지 못한 걸 후회한다는 경험담도 있었습니다. 테슬라 주식을 사거나 자산을 불려서, 차 값 나가는 게 아깝지 않을 때 사는 것이 가장 현명한 소비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선에서 타협해야 할까요?
- 안전 구간: 차 값이 내 연봉의 50% 이하일 때(또는 부부 합산 연봉의 50%)
- 적정 구간: 선수금을 제외한 할부 원금이 내 월급의 6배 이하일 때
- 경고 구간: 자산 없이 풀할부로 구매하거나, 월세 등 고정 지출 후 남는 돈이 150만 원 미만일 때
어떤 분은 “총자산의 3% 가격일 때 사라”는 아주 보수적인 기준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모든 차량 구매에 앞서 ‘내가 사도 되나?’라는 고민이 되는 상황이라면 안 사는 게 맞습니다.

정말 여유가 있는 사람은 이런 질문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모델 Y(또는 주니퍼)는 분명 매력적인 차이고, 전기차 라이프는 새로운 경험을 줍니다. 하지만 그것이 내 미래를 담보로 한 무리한 지출이라면 잠시 멈춤 버튼을 누르셔도 좋습니다. 차는 언젠가 고철이 되지만, 여러분의 자산은 미래를 만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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