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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미국대형주500 월간목표헤지액티브 etf, S&P 500 상승은 놓치지 않으면서 하락 방어까지?


요즘 미국 증시, 특히 S&P 500은 놓치기 아쉬운 시장이지만, 한편으로는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큰 하락장에 대한 걱정을 늘 안고 살죠.

저처럼 변동성에 민감한 투자자라면 수익과 방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늘 고민일 거예요.

최근에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추구하는 듯한 흥미로운 ETF 상품을 발견해서 자세히 들여다봤는데, 바로 키움 미국대형주500 월간목표헤지액티브 etf(종목: 0084E0)입니다.

이름이 길죠? 저는 그냥 키움 미국대형주500 목표헤지 ETF’라고 부르려고 합니다.

핵심은 바로 Protective Put(보호적 풋) 구조를 모방하는 전략입니다.

일반적으로 이 보호적 풋 구조는 주식(현물)을 매수하면서 동시에 그 주식에 대한 풋옵션(하락에 베팅)을 매수하는 것을 말해요. 쉽게 말해, 내가 산 주식이 오르면 수익을 내고, 떨어질 경우 풋옵션으로 그 손실을 일정 수준 상쇄하는 보험을 드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이 ETF는 실제 풋옵션을 사지 않는다는 점이 독특해요. 옵션을 사면 필연적으로 옵션 매수 비용이 발생해서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깎아 먹거든요.

대신 이 etf는 델타 복제(Delta Replication)라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옵션의 방어 효과를 복제하기 위해, 시장 상황에 따라 위험자산(S&P 500 ETF 등)과 안전자산(미국 단기국채 ETF)의 비중을 매일 조정하는 거예요.

위험 신호가 오면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고, 시장이 안정되면 다시 위험자산 비중을 높이는 거죠. 마치 월별로 설정한 헤지 레벨을 기준으로 끊임없이 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똑똑한 자산 배분 전략처럼 보입니다.

이 전략이 참 신선하고 매력적인데, 투자자로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바로 이론과 현실 간의 괴리예요.

이 델타 복제 전략은 이론적으로는~

자산 가격 변동에 따라 연속적(실시간)으로 비중을 조정해야 완벽한 헤지 효과를 낼 수 있어요.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일 단위로 불연속적인 비중 조정이 이루어집니다. 게다가 미국 시장과 한국 시장의 시차도 있고요.

특히 시장이 급락하거나 급등할 때 이 괴리가 더 커져서, 기대했던 만큼의 헤지 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나 상승장에서의 수익 참여율이 불규칙해질 수 있대요.

극단적인 하락장에서는 위험자산(S&P 500 선물/ETF)을 팔아야 하는데, 시장 전체의 유동성이 말라버리면 목표 비중에 도달하기 위한 거래가 원활하지 않을 위험도 있습니다.

잦은 매매에 따른 거래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자산 비중이 5% 이상 변동될 경우에만 매매를 실행하는 버퍼 규칙을 적용해요. 이는 결국 실시간 헤지 전략과의 오차를 발생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제약사항들을 보면서 완벽한 방어는 없구나라는 현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이 ETF는 하락장에서 손실을 방어하려 노력하지만, 그 대가로 시장이 상승할 때는 일반 S&P 500 지수 상승률 대비 수익률이 제한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환헤지를 실시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 달러에 투자할 때처럼 환율 변동 위험에 100% 노출됩니다.

달러 강세에 베팅하는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일 수 있지만, 환율 하락 시에는 자산 가치가 올라가도 원화로 환산할 때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액티브 ETF의 특성

단순하게 지수를 추종하는 일반 ETF(패시브)가 아니라, 비교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목표로 운용되는 액티브 ETF입니다.

즉, 운용 담당 매니저의 재량이 중요하며, 지수의 성과와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뜻이죠.(투자위험등급은 2등급으로 높은 위험에 속합니다.)

주로 해외 집합투자증권(ETF)에 투자하는 재간접형이므로, 펀드에 부과되는 보수 외에 피투자 집합투자기구(하위 펀드)의 보수도 추가로 발생합니다.

결론적으로

키움 미국대형주500 목표헤지 ETF는 S&P 500 시장에 참여하고 싶지만, 하락장의 위험을 줄이고 싶은 저 같은 투자자에게 매우 흥미로운 중간 지대를 제공해 주는 것 같습니다.

다만, 그 방어 효과가 이론적으로 완벽한 옵션과는 다를 수 있다는 점과, 환율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접근해야 할 것 같아요.

하락장일 때 위험자산 비중을 0%까지 줄일 수도 있나?

맞아요. 옵션 비용을 줄이려는 똑똑한 시도죠! 위험자산(S&P 500) 지수 구성종목에 투자하면서 안전자산(T-Bill) 비중을 동적으로 조정한다고 나와 있어요.

헤지 레벨을 지키기 위한 적정 자산배분비율(헤지비율)을 기반으로 비중을 조절하는 건데, 이 비율에 따라 위험자산 비중이 크게 낮아질 수는 있겠지만, 실제 0%까지 내려가는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운용 데이터를 확인해 봐야 정확할 것 같습니다.

다만, 목표는 리스크 관리에 있기 때문에 큰 하락장에서는 안전자산 비중이 최대한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 같습니다.

본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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