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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북5 프로, 루나레이크 vs 애로우레이크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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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노트북을 알아보다가 갤럭시북5 프로를 보게 되었습니다. 깔끔한 디자인, 가벼운 무게, 선명한 디스플레이까지 모든 조건이 마음에 들어 오늘 당장 사야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죠.

하지만 막상 온라인 커뮤니티 후기를 찾아보니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습니다. 바로 버벅임 논란이었습니다.

앱을 실행하면 바로 반응하지 않고 잠깐 멈칫하는 딜레이 현상, 마우스 커서가 느리게 움직인다는 글들이 보였고, 일부 후기는 카카오톡 실행에 몇 분이 걸렸다는 이야기까지 있었습니다.

물론 이런 극단적인 사례는 과장된 경우일 수 있겠지만, 같은 모델에서 반복적으로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는 점은 가볍게 넘길 수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현상이 인텔 코어 울트라 5 모델에서만 나타나는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커뮤니티 후기를 보면, 울트라 7 모델 사용자들은 웹서핑, 문서 작성, 영상 시청 정도는 크게 불편함 없이 사용하고 있다는 글이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울트라 5는 버벅이고, 울트라 7은 괜찮다라고 결론 내리기에는 찜찜했습니다.

이유는 다른 곳에 있지 않을까 싶었죠.

그러던 중 한 사용자의 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는 “이건 CPU 등급 문제가 아니라 루나레이크(Lunar Lake) 아키텍처 자체의 특성”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루나레이크는 인텔이 전력 효율 즉 전성비에 집중해 설계한 차세대 프로세서입니다. 덕분에 발열과 배터리 효율은 뛰어나지만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태스킹 성능에서는 한계를 보일 수 있다는 거죠.

실제로 간단한 웹서핑이나 문서 작업은 매끄럽지만 여러 프로그램을 띄워 놓거나 포토샵 같은 무거운 작업을 하면 딜레이가 체감된다는 후기가 있었습니다.

물론 루나레이크에도 장점은 있습니다. 특히 내장 GPU가 크게 강화돼 영상 재생, 스트리밍, 캐주얼한 그래픽 작업에는 기존보다 훨씬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문서 작업과 멀티태스킹을 병행하는 사용자에게는 부족함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이 와 닿았습니다.

그렇다면 ‘프로’라는 이름에 걸맞은 성능을 원하는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답은 의외로 같은 갤럭시북5 프로 라인업 안에 있었습니다.

바로 애로우레이크(Arrow Lake) 프로세서를 탑재한 모델이죠.

애로우레이크(예: 코어 울트라 5 225H, 울트라 7 255H)는 루나레이크보다 전력 효율은 조금 떨어질 수 있지만 대신 순수 성능에 초점을 맞춘 아키텍처입니다.

배터리만 오래 써야 하는 극단적인 환경이 아니라면 오히려 훨씬 쾌적한 사용 경험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단점은 배터리 지속 시간이 루나레이크보다 짧을 수 있다는 점이지만 저처럼 대부분 전원 어댑터를 연결한 채 사용하는 환경이라면 오히려 더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노트북을 고를 때 단순히 브랜드나 CPU 숫자만 볼 게 아니라 그 안에 어떤 아키텍처가 탑재되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배웠습니다.

루나레이크는 극강의 전력 효율과 GPU 성능 덕분에 휴대성과 가벼운 작업 위주로 노트북을 쓰는 사람에게는 적합합니다. 반대로 저처럼 가끔 이미지 편집을 하고 여러 창을 동시에 띄워 멀티태스킹을 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애로우레이크가 더 나은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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